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논란', 국내 식품업계 파장은 국내 대형 맥주·라면업체 등 주 납품처...의혹 확인시 깊은 파장 우려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9 15:31:5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로 소맥전문을 제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의혹이 사실로 판명이 날 경우 국내 식품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송산업은 밀가루를 원료로 제조한 소맥전분을 국내 대형 맥주업체 A사와 라면업체 B사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이들 회사와는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송산업은 과거 국내 식품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소맥전분과 글루텐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만일 썩은 밀가루로 소맥전분을 만들었고 유통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송산업은 썩은 밀가루로 소맥전분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논산시 등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신송산업의 일부 원재료가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언론에서는 밀가루를 선별하는 곳에 쥐가 다니는 현장과 곰팡이가 핀 밀가루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송산업에서는 '썩은 밀가루 의혹'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퇴사한 직원이 악의적인 의도로 썩은 밀가루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한다. 악감정을 갖고 허위 제보한 전 직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송산업 관계자는 "원료 보관 공간이 부족해 보관 상의 지적 사항이 있었지만 썩은 원료를 사용하지는 않았다"라며 "조사과정을 거쳐 혐의를 벗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에서 확보한 사실확인서에 대해서는 "현장 관계자가 서명을 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라면서도 "당시 심리적 압박감이 있던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A사 관계자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언론에서 보도한 썩은 밀가루는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신송산업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물량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송산업은 밀가루을 원료로 소맥전분과 글루텐, 아미노산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신송홀딩스는 1970년 설립된 순영기업이 전신인 회사로, 신송산업과 함께 신송식품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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