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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 업계 하위 'RBC비율' 개선 속도 2200억 유증 이어 400억 규모 후순위 사모채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02 09:32:1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업계 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급여력(RBC) 비율 확충에 팔을 걷어 붙였다. 그 일환으로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증자로 끌어올린 RBC 비율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5년 만기 400억 원 규모의 후순위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4.6%.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측정 지표인 RBC 비율은 업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주배당, 자사주매입 등의 영향이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이달 금융감독원의 재무건전성 지표 조사에서 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RBC 비율은 189.8%다. 지난해 대만 푸본생명보험의 2200억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109%에 불과하던 비율을 끌어올렸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현대라이프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후 IT, 광고, 리스크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프라 투자로 당기순손실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1830억 원 어치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까지 합하면 총 2230억 원 규모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보험료수입 기준 시장점유율 1% 내외의 중소형 생명보험사로 시장지위는 미미하다. 운용자산 구성과 금리확정형 보험부채 비중 등을 감안하면 자산운용과 리스크관리 능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A를 부여했고 한국기업평가는 A+로 평가해 신용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한기평은 RBC 비율이 150%를 밑돌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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