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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택 조절·해외 '올인' 통할까 [건설리포트]매출 성장 해외시장 선방 덕, 달라진 수주 전략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02 08:36: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불안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증대를 이뤘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동안 주력해왔던 국내 시장 주택 공급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5503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185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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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확대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이었다. 1분기 해외 매출만 1조 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 원 넘게 늘었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 매출은 각각 2595억 원, 1172억 원으로 소폭 올랐고, 주택과 건축은 6704억 원, 475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선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4104억 원대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5.5% 늘어난 실적이다. 해외 부문 신규 수주는 전체 수주액(2조 1090억 원)에서 약 20%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6%에 그쳤던 항목이다.

국내에서는 건축 부문 신규 수주(4510억 원)를 제외하고 나머지 전 분야에서 신규 수주액이 모두 줄었다.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택 부문 역시 신규 수주 감소가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주택 부문 신규 수주액은 9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797억 원 대비 확연하게 규모가 줄었다. 공급과잉 등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택 사업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대우건설의 해외 신규 수주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만 가구에 달하는 신도시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이란과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올해 초 맺었다는 점도 해외 수주 확대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비록 1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이 역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탓이 컸던 것으로 전해져 향후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관련 담합 과징금은 대우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13개 업체가 함께 부과 받았다. 이 중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가장 많은 과징금을 냈다.

대규모 과징금으로 인해 적자를 내면서 재무구조는 소폭 약화됐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총 부채는 7조 2059억 원, 자본총계는 2조 7472억 원으로 262.3%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5.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총 차입금(2조 2589억 원)이 소폭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올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택 분양시장 호재를 바탕으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졌던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조 1700억 원, 신규 수주 목표는 5조 3490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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