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Nikko동제련이 삼정회계법인과 손잡고 분쟁광물 규제 대응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Nikko동제련은 최근 삼정회계법인에 분쟁광물 규제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의뢰했다.

분쟁광물은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 분쟁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업용 천연자원으로 구리, 탄탈륨, 망간, 게르마늄, 텅스텐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휴대폰·PC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분쟁광물로 만들어진 제품은 미국에 반입될 수 없다. 미국은 2010년 금속 제련 기업들이 회계보고서를 통해 분쟁광물을 제품의 원자재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도록 관련법을 제정했다. 테러 단체, 내전 세력 등이 분쟁광물을 불법적으로 채굴하거나 유통시키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LS-Nikko동제련은 미국향 수출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분쟁광물 인증 절차를 밟아 왔다. 삼정회계법인은 2013년부터 매년 LS-Nikko동제련의 의뢰를 받아 분쟁광물이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회계 문서를 작성해 SEC에 보고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 관계자는 "규제가 생긴 이후부터 매년 상반기 봄에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업무 경쟁력, 용역비 등을 종합해 고려한 결과 삼정회계법인이 자문 서비스를 의뢰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LS-Nikko동제련은 해당 인증 자료를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에도 제출하고 있다. LBMA가 매년 작성하는 굿 딜리버리 바 리스트(Good Delivery Bar List) 등록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굿 딜리버리 바 리스트란 LBMA가 요구하는 품질을 충족하는 제련업자와 시금업자를 게재한 것이다. 분쟁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순도 99.9% 이상의 광물을 공급해야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다. LS-Nikko동제련은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