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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두산엔진 지분 블록딜 성공 지분 전량 처분, 할인율 8.2%...대우조선 두산엔진 블록딜과 대조적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13 08:21: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두산엔진 지분 매각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은 두산엔진 주식 981만 5000주(지분율 14.1%)를 매물로 내놨으며 전일 종가(4140원)에 할인율 8.2%를 적용한 주당 3800원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373억 원으로 추산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성중공업의 두산엔진 블록딜은 자구계획안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 인원 1500여명 감축 △ 거제삼성호텔 등 1700억 원대 부동산 매각 △ 보유주식 500억 원 규모의 매각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아이마켓코리아 주식 44만 2903주(지분율 1.23%)만 보유하게 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두산엔진 블록딜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삼성중공업보다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두산엔진 지분 8.06%(560만 주)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면서 전체 물량 중 54% 가량만 매각해 120억 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월 두산엔진 나머지 지분 3.7%(256만 주)를 주당 2240원에 처분해 57억 원의 현금을 얻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두 차례 블록딜 모두 할인율을 15%나 적용할 정도로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연초 두산그룹이 두산DST, 두산공작기계 매각에 성공하면서 빠듯한 자금 사정에 숨통을 텄고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두산엔진은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과 두산홀딩스유럽(DHEL) 지분을 두산밥캣 신주와 교환한 점도 호재였다. 두산엔진은 두산밥캣 지분을 확보해 두산밥캣 기업공개(IPO)에서 구주매출을 통한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두산엔진 블록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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