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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실적 부활 '기지개' [Company Watch]플라스틱 사업구조 체질개선, 신규백신 시판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6-05-18 07:56:5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딛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그린케미칼(GC)이 바이오디젤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1분기에만 12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판매가 본격화되면 향후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455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억 원으로 132.8%나 급증했다.

수익성 개선은 GC부문 선전과 맞물려 있다. GC부문은 1분기 매출액 181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바이오디젤이 경쟁이 공급과잉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났다. 원재료인 팜유 가격이 하락하며 스프레드(마진)도 개선됐다. SK케미칼은 지난해말 기준 바이오디젤 분야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폴리에스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 SK케미칼은 범용제품인 폴리에스터(PET)를 줄이고, 바이오 합성폴리에스터(Copolyester)와 폴리에스터글리콜(PETG)를 비중을 확대하는 체질개선에 나섰다. 수익성이 높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생명과학(LS) 부문은 적자 폭을 줄이며 힘을 보탰다. LS부문은 1분기 매출액 752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44% 늘었고, 적자는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실적 개선과 달리 별도기준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6억 원으로 악화됐다. 재고자산이 260억 원 가령 늘어난 탓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오는 8월 성수기를 앞둔 독감백신은 출하 전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한달 정도 국가검정을 받기 때문에 미리 생산을 진행한다"며 "독감 백신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이러한 재고물량도 빠르게 소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의 실적 반등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LS부문은 4가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폐렴구균 백신 등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은 현재 식약처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둔 상태다.

GC부문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제품들의 판매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기술개발에 성공한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에코트란(Ecotran)'은 울산에 1만 2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 2013년 개발에 성공한 PCT도 최근 상업화를 마쳤다. SK케미칼은 기술개발을 통해 PCT 적용범위를 전기전자부품, 필름, 섬유 등으로 다양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준비 중인 프리미엄급 플라스틱들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LS 부문도 신규 백신 시판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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