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하이즈항공 투자수익 200억 상회 2010년 50억 투자…연내 추가 회수통해 5배 이상 수익 기대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하이즈항공의 투자 회수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말 상장 전 이미 투자원금을 회수한 데 이어 지속적 추가 엑시트(투자회수)를 통해 투자 수익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들어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를 통해 보유해 오던 하이즈항공 주식 100만 주(5.8%)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 50원으로 총 매각규모는 100억 5000만 원이다. 매각대상은 외국계 헤지펀드로 알려졌다.
매각 후 LB인베스트먼트에 남은 하이즈항공 주식은 83만 500주(4.69%)다. 지분율이 5% 이하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추가 회수 가능성도 높아졌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하이즈항공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133만 주를 인수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3750원으로 총 인수규모는 50억 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주식은 하이즈항공의 무상증자를 거치며 266만 주로 늘었고 전환가액도 1500원으로 조정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이즈항공의 프리 IPO 단계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8월 DSC인베스트먼트에 하이즈항공 우선주 66만 5000주를 넘겼고 장외 시장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하며 100억 원 이상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시간외거래를 통해 41억 원 가량을 회수했던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100억 원 가량을 추가로 회수하며 투자 수익을 200억 원 가량으로 높였다.
LB인베스트먼트에 남은 하이즈항공의 지분가치(83만 500주)는 최근 주가 수준(약 1만 원)을 감안할 때 약 83억 원이다. 이미 회수한 수익을 감안할 때 총 투자 수익은 약 283억 원으로 원금의 5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조합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에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기간이 길었고 보유 조합이 올해말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당장 회수를 진행하기보다 시장 상황과 수요, 지분가치 극대화 시점을 고려해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하이즈항공은 보잉과 중국 BTC, COMAC, 일본 SMIC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에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항공부품 제작사다.
지난 201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하이즈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 71억 4000만 원, 영업이익 1억 4000만 원, 당기순이익 1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해외 수출을 위한 선행 생산이 이어지며 재고가 증가했고 일부 품목의 납기가 지연되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인력보강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보다 86.2%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즈항공은 개발이 완료된 해외 수출품목의 생산안정에 따라 하반기 본격 양산에 따른 목표 매출 달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는 하상헌 대표로 특수관계인 포함 총 43.65%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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