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스웰, 눈높이 전략 공모가 내리고 신주 늘리고 중국기업 저평가 감안…기업가치 2920억 책정, 밸류 산정 방식은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19 08:33: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이나크리스탈에 이어 중국 기업 두 번째 국내 증시 상장을 노리는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최대 2920억 원으로 책정했다. 수익성 중심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로 기업 가치를 산정했다.지난 3개년(2013~2015년) 매출액증가율 평균이 32%에 달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기업가치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중국 기업 밸류에이션 저평가에 따라 공모가는 낮추고 공모 규모를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부품 업체 로스웰인터내셔널은 희망 공모가를 당초 2400~3600원에서 2100~3200원으로 낮춰 확정했다. 공모 신주는 20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렸다. 공모 규모는 630억~960억 원이다.
공모가와 공모규모 변경에 따라 24~25일로 예정됐던 수요예측은 다음달 9~10일로 연기됐다. 공모 청약은 다음달 14~15일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이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해 선택한 동일업종 비교기업은 넥센테크, S&T모티브,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등 총 4곳이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중 유사한 기업을 가린 뒤 매출액 비중에서 자동차 전기장비부품이나 자동차공조부품 비중이 절반 이상인 기업을 선정했다.
비교기업 4곳의 PER 평균은 18.38배다. 우리산업이 23.86배, 한온시스템은 21.56배로 나타났다. 넥센테크는 17.24배, S&T모티브는 10.8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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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평균에 원화로 환산한 지난해 순이익(177억 원)을 역산하면 로스웰인터내셔널의 가치는 3253억 원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이를 적용주식수(9119만 주)로 나눈 4025원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여기에 10.5~41.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낮게 보는 시각이 시장에 팽배해 있어 다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할인율을 적용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100~32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 후 주관사 신한금융투자와 협의해 결정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차이나크리스탈의 기업공개를 주관한 데 이어 두 번째 중국기업 국내 IPO도 맡게 됐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954억 원이다.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중국 자동차 전자 시장의 연간성장률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22.4%에 달한다. 자동차 전자 제조업을 영위하는 로스웰인터내셔널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이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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