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안긴 현대로지, '택배·물류' 시너지 언제쯤 동남권물류단지 등 초기 투자, 수익성 악화...글로벌부문 선방
김성미 기자공개 2016-05-23 08:23:2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 및 택배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편입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설립한 서울동남권물류단지에 발목이 잡혔다.현대로지스틱스는 올 1분기 매출액 4083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서울동남권물류단지 설비 구축 등 비용지출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는 글로벌사업의 경우 유럽 내수 침체와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전체 물동량이 줄었으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사업의 매출은 2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5% 늘었다.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중국 '청도AT물류센터'를 통해 현지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구축하고,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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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업은 매출액이 1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모바일쇼핑·홈쇼핑 등 물동량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지만, 경쟁심화로 인한 택배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물류사업 매출액은 5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10% 올랐지만 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1위인 롯데그룹 편입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물량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수도권 냉동·냉장 허브센터인 오산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롯데푸드와 롯데슈퍼 등을 유치하고, 유통부문에서 롯데마트 등과 협업을 확대하는 등 그룹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그룹 협업과 병행해 구축물 및 장치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물류사업 447억 원, 유통사업 36억 원, 기타 26억 원 등 모두 511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물류 425억 원, 유통 49억 원, 기타 54억 원 등 527억 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 및 물류 사업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꾀한다.
다만 업황 특성상 롯데 물량 지원과 인프라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의 롯데 편입은 사업 시너지는 물론 재무 건전성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때까지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올 초 서울동남권물류단지의 외부 입주 모집 입찰은 완료했지만, 초기 운영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인프라 정착을 위해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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