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자산운용, NPL사업 접는다 대체투자본부 내 NPL운용팀 해체…운용 인력 일부 퇴사
강우석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6-05-24 16:49: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 데뷔를 준비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관련 팀을 해체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본부 내 NPL운용팀을 해체했다. 펀드결성에 실패한 게 팀 해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NPL 조직 자체가 없어진 것은 맞다"며 "앞으로 NPL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팀의 운용 인력 2명이 최근 퇴사 절차를 밟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작년 9월 NPL운용팀을 신설하면서 부실채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련 경력이 풍부한 양재영 회계사를 비롯해 3명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력 확충에도 공을 기울였다.
하지만 부실채권 투자 실적이 전무해 출자자(LP)를 모집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뿐 아니라 모 회사인 키움증권도 출자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자금 모집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지난 1분기에는 1000억 원 규모의 NPL펀드 조성에 나섰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AV자산운용(옛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까지 NPL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부실채권 시장 내 경쟁이 과열 단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과 지적재산권, 콘텐츠 등에 특화된 AV자산운용은 NPL운용본부 설립 1년 여만에 부실채권 투자사업에서 철수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NPL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만큼 입찰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 수도 늘었다"며 "투자처로서 NPL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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