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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현금흐름 변동성 확대‥NCF 적자 전환 [Junk Bond Issuer]미수금·매출채권 비중 자산 50% 이상‥첫 등급 BB급

배지원 기자공개 2016-05-25 13:34: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로교통 IT솔루션 업체 에스트래픽이 첫 기업신용등급으로 BB등급을 받았다. 에스트래픽은 삼성SDS로부터 분사한 뒤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설립 초기였던 2013년보다 약 385% 가량 늘어났다.

다만 자산의 60~70% 가량이 운전자본으로 구성된 점은 에스트래픽의 재무적 융통성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미수금, 매출채권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또 아직까지 영업실적이 적고, 시장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NICE신용평가는 에스트래픽을 BB등급으로 평정했다.

◇ 현금흐름 변동성 확대…NCF 적자 전환

에스트래픽은 현재 무차입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견조한 수준이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6%이다.

에스트래픽

반면 자산건전성은 낮다. 자산의 약 77%가 매출채권과 미수금 등의 유동자산으로 구성돼있다. 매출채권 57억 원과 공사대금 미청구금액도 약 59억 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미청구공사를 포함한 미수금은 약 64억 원 수준으로, 미수금과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자산(234억 원)의 50%가 넘는다.

순영업현금활동흐름(NCF)도 지난해 적자(-6억 원)로 전환됐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은 각각 54억 원과 30억 원을 기록했다. 순운전자본도 지난해 말 기준 56억 원으로 늘었다.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현금흐름에 변동성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만 대부분의 채권과 미수금은 공기업과 민자 SOC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손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과점적 경쟁시장 내 점유율 높아…LTE 기반 신규사업도 추진

에스트래픽은 요금징수시스템, 하이패스 등 도로교통 IT솔루션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 2013년 삼성SDS로 분사됐다.

분사 후 성장세는 가파르다.설립 당시 127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16억 원까지 늘어났다. 동 연구원은 "삼성SDS 출신 직원 30여명을 영입하고, 교통관련 특허 54건 등을 이관 받아 삼성SDS와의 사업연속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매출 증가폭은 앞으로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과점적 경쟁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요금징수 관련 사업의 80%, 하이패스 관련 사업의 30%를 확보하고 있다.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최근 LTE-R 기반의 차상단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인 동시에 삼성SDS와의 협력으로 도입된다. 동 연구원은 "해당 기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여부는 회사 매출 확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과 관련해 올해부터 매출확대가 전망된다"며 "고정비 부담을 낮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요금징수, 하이패스 시장이라는 제한적인 시장과 매출액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에스트래픽은 BB등급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9억 4000만 원으로 아직 협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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