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회사채 발행 재개‥AA급 시장 회복세 SK계열 수요예측 흥행‥한화테크윈·포스코대우 발행 추진중
배지원 기자공개 2016-05-30 09:44:4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와 SK텔레콤이 수요 예측을 마치고 이번 주 회사채를 발행한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기업도 모두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SK계열사의 우량한 신용도와 투자매력을 입증했다.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던 삼성물산도 다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시 채권 발행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16일 발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SK계열사, 5월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 등극
SK는 지난 25일 실시한 3000억 원 모집 물량의 수요예측에서 8600억 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했다. SK는 1000억 원을 증액해 총 4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단기물은 물론 장기물에서도 충분한 투자를 확보하면서 금리도 비교적 낮게 결정됐다.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가산금리가 -1bp, -3bp로 결정돼 민평개별금리 보다 낮았다.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4bp와 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뒤이어 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SK텔레콤도 흥행을 기록했다. 트랜치는 3·5·10·15년물로 구성해 총 2500억 원의 회사채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물량의 2배가 넘는 510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10년물의 경우 모집금액 700억 원의 2배가 넘는 15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SK텔레콤과 주관사단은 3·5·15년물 각 500억 원, 10년물은 1200억 원어치로 증액해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단 관계자는 "요즘 채권금리가 낮아 최우량 AAA등급 회사채도 수요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SK텔레콤 채권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수요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기물인 10년물에서도 지난 2월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SK하이닉스가 1500억 원 모집에 3200억 원의 기관수요를 모으는 등 SK그룹의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인기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삼성물산 내달 3000억 회사채 발행 재개
삼성물산(AA+)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시장을 찾는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16일 3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 자금은 오는 8월(1500억 원), 9월(1800억 원)에 예정된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올 한해 총 88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했다. 앞선 3월(1500억 원)과 4월(1500억 원)은 회사채 발행이 무산되면서 보유 현금을 통해 상환했다.
삼성물산은 잇단 대규모 손실로 당시 수주산업 투명성 강화에 나선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르기 부담스러워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금감원이 올 들어 개별 공사의 계약일·공시기한·진행률·미수금까지 모두 공개하게 하는 등 공시 기준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6월 8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앞선 4월 발행 당시 선정했던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그대로 맡는다.
이 밖에 한화테크윈, 만도, 대신F&I, 포스코대우 등도 6월 중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있었던 실적발표 및 분기보고서 제출 이슈가 끝나면서 다시 우량 등급 위주로 활기를 되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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