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로 [Company Watch]1분기 마케팅비·급여 증가, 영업손실…장단기차입금 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6-06-01 08:24: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해양조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라더#소다(이하 부라더소다)'의 인기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임직원 급여와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판관비 증가로 인한 현금유출이 더 컸다.보해양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2억 원, 영업손실 1억 원, 순손실 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2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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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출시한 부라더소다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다. 보해양조는 화이트와인에 소다 맛으로 탄산을 첨가한 부라더소다와 복분자 과즙이 첨가된 '복받은 부라더'를 출시해 저도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보해양조의 1분기 매출액 가운데 주류제품 매출은 소주 160억 원, 과실주 142억 원, 기타 27억 원으로 총 328억 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소주 매출은 27억 원 줄었지만 부라더소다가 포함된 과실주 매출은 42억 원 늘었다. 더불어 기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억 원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과실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41.6%로 올랐다. 작년 1분기 32.2%에서 9.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소주 매출비중은 같은기간 60.4%에서 13.7%포인트 감소한 46.7%를 기록했다. 사실상 매출을 좌우하는 주력제품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셈이다.
보해양조는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원가율이 늘었고, 판관비가 크게 오른게 원인이었다. 작년 1분기 58.57%였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60%를 웃돌았다. 또 같은기간 91억 원에 불과했던 판관비도 135억 원으로 44억 원 늘어났다.
판관비는 세부적으로 급여, 영업활동비, 광고선전비, 운반비 등에서 늘어났다. 올해 1분기 4개 항목에서 발생한 비용의 합계는 9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4억 원이 증가했다. 대부분 부라더소다와 관련된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이라는게 보해양조 측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해양조가 지난 2011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 20억 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판관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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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 비해 유출된 현금이 늘면서 보해양조의 현금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8억 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수치를 낸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말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작년 말 176억 원이었던 매출채권이 올해 1분기 말 190억 원으로 늘어난 것과 단기미수금 등이 24억 원 가량 늘어난 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해석된다. 매출채권과 미수금 등 받을 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해양조는 부족한 운영자금을 차입으로 충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차입금은 올해 1분기 112억 원으로 작년 1분기 말 82억 원에 비해 20억 원 늘었다. 장기차입금도 139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16억 원 증액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부라더소다 마케팅을 위한 광고비와 20명이 넘는 인턴채용에 따라 급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부라더소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온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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