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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동아쏘시오그룹 지배구조 `핵심` 이달 코스닥 상장‥지주사 전환 마지막 퍼즐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10 08:27:3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계열사인 에스티팜이 기업공개(IPO)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에스티팜 상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강정석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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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6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간염치료제, 결핵치료제 등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에스티팜은 올해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 절차를 진행해왔다. 에스티팜의 주요 공모 일정을 고려해 볼 때 6월 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상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이 막바지에 접어든 동아쏘시오그룹은 에스티팜의 지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법적 요건을 갖춘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0월 말까지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

현재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에스티팜 지분은 19.99%에 불과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 8조의 2항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에스티팜이 상장하지 않을 경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10월까지 에스티팜 지분을 4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에스티팜이 상장한다면 지분 20%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에스티팜이 상장 과정에서 466만 주의 보통주를 신규로 발행되기 때문에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한 에스티팜 지분이 종전 19.9%에서 14.9%로 희석된다. 하지만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에스티팜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면 행위제한 요건이 자연스럽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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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과정에서 에스티팜의 최대주주인 강정석 부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이 2010년 에스티팜(옛 삼천리제약)을 인수할 당시부터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강 부회장은 에스티팜 지분 43.47%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력이 약한 강 부회장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참여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다. 3월 말 기준 강 부회장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은 11.76%에 불과하다.

에스티팜은 그룹 지배구조와 무관하고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지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강 부회장이 에스티팜 지분을 활용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부회장은 에스티팜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를 받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강정석→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동아제약/에스티팜'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 상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오너 3세인 강정석 부회장이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카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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