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차입부담' AA급 반납하나 EBITDA 웃도는 투자규모…해외투자 성과 가시화 '아직'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13 08:31: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격적인 해외 사업확장에 나선 CJ CGV가 'AA'급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중한 차입금 부담으로 등급 하향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사업에서 본격적인 이익창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재무위험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NICE신용평가는 10일 정기평가를 통해 CJ CGV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기존 하향검토 대상 와치리스트에 등재돼 있던 CJ CGV를 긴 안목으로 지켜보겠다는 것. 'A+'로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와치리스트 등재 시 3~6개월 내에 등급 조정 가능성이 있다. 등급전망 부여는 6개월에서 1년 내에 등급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CJ CGV에 대한 정기평가 결과를 내놓지 않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A-' 등급을 부여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한 상태다.
최재호 NICE 신평 연구원은 "EBITDA 창출 규모를 상회하는 공격적인 투자와 과중한 차입금 조달로 현 신용등급에 요구되는 재무수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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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3149억 원을 투입해 터키의 1위 영화관 사업자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사업확장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급속히 늘었다. 지난 3월 현재 부채비율은 209.7%, 순차입금의존도는 32.7%다. CJ CGV는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사업부문에서 영업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익창출이 가시화하기 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이후 잉여현금 창출이 마이너스 기조인 점도 부정적 요소다.
NICE신평은 해외사업부문의 실적 추이, 투자자금 조달방안, 잉여현금창출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BITDA/조정금융비용 배수가 7 미만으로 저하되고 잉여현금창출이 마이너스 기조로 지속되면 등급하향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반면, 해외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EBIT/매출액이 6%를 웃돌고 조정채무조달액/EBITDA 배수가 5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 등급전망 '안정적' 복귀 가능성이 있다.
올 3월 기준 CJ CGV의 EBITDA/조정금융비용은 8.8배, EBIT/매출액은 5.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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