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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정기평가 돌입…은행 등급 줄하향되나 부실 기업여신 확대·기준금리 인하 등 부정적 요인 많아

임정수 기자공개 2016-06-13 08:40:5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기업에 대한 정기평가에 돌입하면서 은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기업 부실 확대로 은행업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면서 등급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무디스(Moody's)가 앞서 대부분의 은행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면서, S&P도 정기평가를 통해 은행권 신용등급과 전망을 줄줄이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S&P는 한국 정부와 은행권, 기업 등에 대한 정기평가에 돌입했다. 6월 말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협의한 이후 국책은행, 공기업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일부 은행에는 상반기 중에 평가 담당자가 방문해 신용등급에 대한 협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실시되는 정기평가이지만 올해는 특히 은행권의 긴장 강도가 커지는 분위기다. 은행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추세인데다 최근 기업 부실이 확대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늘어, 은행권 여신 건전성에 대한 평가도 악화되고 있다.

무디스(Moodys)가 선제적으로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조정하면서 S&P도 국내 은행권에 대한 재평가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무디스는 지난 4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으로 내리고, 신한은행(Aa3), KEB하나은행(A1), 대구은행(A2), 부산은행(A2), 경남은행(A2)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전북은행(Baa1)은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무디스의 '부정적' 전망은 향후 12개월-18개월 사이에 수익성이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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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현재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A0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매각 추진에 따른 정부지원 가능성 약화로 시중은행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A-로 매겨져 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BBB+로 평가돼 있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무디스가 국내 은행 신용등급을 재평가한 이후 최근 2~3개월 동안 기업 구조조정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S&P가 무디스보다 더 보수적으로 국내 은행업을 평가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P가 은행 별로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와 추가 충당금 부담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상반기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서 은행업종에 대한 신용평가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은행업 신용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떨어진데다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은행 수익성(NIM)이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성장률 하락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은행권의 수익성 하락,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은행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가 신용등급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는 은행업종 신용등급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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