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태에 기준금리 깜짝 인하까지 채권시장 '패닉' [Weekly Brief]롯데 계열, 회사채 줄줄이 연기…1.25% '사상 최저', 예상 빗나간 금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14 08:05:0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채권자본시장(DCM)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 검찰 수사는 계열사간 비자금 의혹에 이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져 가고 있다. 이미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에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롯데 사태에 가려졌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도 지난주 자본시장의 특급 이슈였다. 한은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p 낮췄다. 기준금리 1.25%는 사상 최저 수준. 당초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예상과 완전히 다른 결과에 시장도 당황했다. 향후 자금 조달과 운용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발행사와 기관투자가들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롯데그룹 검찰수사 '악재'…계열사 회사채 발행 줄줄이 연기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 등 압수수색 대상은 총 17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오너(owner)의 사무실과 주거지까지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에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이미 롯데물산과 롯데칠성음료는 회사채 발행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은 호텔롯데 상장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은 검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또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는 그룹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더라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공모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마찬가지로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 엇나간' 기준금리 인하…시장 불확실 커지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9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낮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모두가 기준금리 인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하는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운용 관련 종사자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81명(79.4%)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예상치 못하게 인하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금리 변동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 운용 폭이 좁아지고 시장 위축 우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발행금리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행사들은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준금리가 사장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향후 반등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은 금리에 발행을 늘렸던 기업들이 향후 차환을 해야할 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발행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