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 금융IT서비스 명성 되찾기 '분주' [Company Watch]지난해 총 800억대 금융사업 수주, 누리솔루션 인수효과 '기대'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정보시스템이 금융IT서비스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총 800억 원대 금융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소리없이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에 매각됐던 여신종합시스템 회사인 누리솔루션을 인수한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우체국금융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해 1년 간 62% 가량 업무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 수주한 이 사업은 300억 원대 규모 사업으로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금융부문에서 큰 규모의 수주건이었던 '수출입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도 16% 가량 사업이 진행되며 순항 중이다. 지난 연말께 이 사업을 수주한 대우정보시스템은 오는 2017년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맡았다. 오는 2019년까지 기존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으로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으로 전체 예산 규모는 약 34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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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에서는 대우정보시스템이 과거 금융IT서비스 시장에서의 강자 지위를 다시 탈환하려는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에 매각됐던 금융IT시스템 관계사 '누리시스템'을 지난해 사오면서 이를 활용해 금융IT사업에서 공세를 더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2년 금융IT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누리시스템을 인수했다가 3년만인 지난해 12월 지분 전량을 대우정보시스템에 되팔았다. 누리시스템을 인수한 이듬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회사들의 공공 정보화 사업 입찰에 제한을 받게되면서 사업구조를 대폭 바꾸게 된 탓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같은 중견IT서비스기업들이 공공 정보화 사업 입찰에 유리하게 됐지만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금융IT사업에서는 실적 공백이 불가피했다. 당시 금융IT시장 자체가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여파로 신규 IT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때마침 매각 의사가 있는 삼성SDS로부터 누리시스템을 다시 찾아와 금융IT 명가를 다시 세워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은 과거 대우그룹사들 물량을 상당부분 그대로 유지해 고정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금융IT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타넷을 모회사로 맞으며 관련 사업에서 인정 받았다"며 "최근 인터넷은행 등 금융업계 신규 시스템 구축건이나 교체건들이 나오면서 다시 이 시장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우정보시스템이 금융IT사업 전망이 한층 더 밝다. 금융권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수요가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시장이 한층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금융IT사업 성장을 위해 인력 충원도 충분히 이뤄졌고 본격적인 수주 시즌에 다다르면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누리솔루션도 대우정보시스템과는 별개로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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