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롯데쇼핑 내부거래 껑충 [흔들리는 롯데]지난해 1319억, 전년比 38% 증가…26곳 거래 계열사 중 최대 폭
이경주 기자공개 2016-06-16 08:03:0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벌어들인 내부거래 매출이 평소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하고 있는 상황이라 눈길이 쏠린다.14일 롯데정보통신 201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롯데쇼핑 일감으로 1319억 원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952억 원보다 367억 원(38.6%) 증가한 액수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총 25개 계열사와 거래를 했는데 일감이 300억 원 이상 늘어난 계열사는 롯데쇼핑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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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계열사 24개사 중 이비카드, 우리홈쇼핑 등 14개사의 지난해 일감도 전년보다 늘긴 했지만 100억 원 미만이었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제과 등 2개사는 일감규모가 전년과 동일했고, 롯데카드, 롯데건설 등 8개사는 줄었다.
지난해 롯데쇼핑 일감증액 규모는 평년보다 4~5배 크기도 하다. 롯데쇼핑 일감규모는 2011년 746억 원, 2012년 801억 원, 2013년 884억 원, 2014년 952억 원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일감규모가 연간 60~8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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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일감증액이 주목되는 이유는 검찰 조사 때문이다. 검찰은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가 비자금 조성을 위해 계열사에 내부거래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은 롯데그룹 본사와 함께 롯데정보통신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은 기업이 통상 비자금을 만들 때 비용을 과다 계상하거나 이익을 과소 계상하는 방식을 동원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내역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롯데쇼핑과 거래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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