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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BNK금융 코코본드 리테일 판매 부진 만기 30년으로 금리 인상시 채권가격 하락폭 커

김일권 기자공개 2016-06-21 14:23:4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BNK금융지주의 30년 만기 코코본드(CoCo bond)를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만기가 길다보니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클 수 있어 적극적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제2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5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물량으로 만기 30년에 발행수익률은 4.48%이며, 한국투자증권이 고객들에 제공하는 금리는 4.2%다.

판매 속도는 다른 채권들과 비교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한주간 판매량이 거의 없었다. 현재 10억 원 남짓으로 집계되고 있는 판매 가능 수량은 최근 1주일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BNK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채권 가격이 오른데다 향후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만기가 긴 장기채의 경우 금리 인상 시 채권가격 하락이 더욱 가파르게 일어날 수 있다.

BNK금융지주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을 경우 증권 전액이 상각될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또한 특약 조건에 따라 BNK금융지주의 사정으로 인한 이자지급 중단의 가능성도 있다.

콜옵션 행사시 고객들에 제공되는 금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도 약점이다. BNK금융지주 2회 신종자본증권은 5년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콜옵션 행사시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 제공하는 금리는 연 3%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만기나 금리 등 제반 사항을 감안했을 때 4.2%라는 금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하면 채권가격 하락폭도 더 클수밖에 없다는 부담도 있어 고객들에 적극 추천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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