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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몸값, 2년새 얼마나 높아졌을까 렌탈 업체로 변신 성공‥EBITDA 1.5배 증가

권일운 기자공개 2016-06-27 10:23:3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만간 매각 절차에 돌입할 동양매직이 지난 2년간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투자증권 PE(이하 NH PE) 체제에서 어느정도의 체질 개선을 일궈냈는지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가치 산정 지표 중 하나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만 놓고 본다면 1.5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따라서 글랜우드-NH PE가 인수할 당시와 동일한 EBITDA 배수를 적용해 재매각한다고 해도 1300억 원 규모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동양매직이 동양그룹에 소속돼 있던 시절인 2013년의 EBITDA가 얼마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당시 매각을 주관한 삼일회계법인은 회사 소개 자료 등을 통해 2013년 EBITDA가 536억 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당시 동양매직이 기업 분할 절차를 거쳤고, 렌탈 관련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시 동양매직의 실질적인 EBITDA는 400억 원 가량이었다는 게 M&A 업계의 중론이다.

이런 동양매직을 글랜우드-NH PE는 2014년 7월 2800억 원에 인수했다. 2013년 EBITDA의 7배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이다. EBITDA의 7배는 단순 임가공업과 같은 저부가가치 제조업에 비해서는 높지만, 동양매직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렌탈처럼 가파르게 성장하는 사업군에서는 높다고 보기 어려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다.

이번 매각 작업에서 2014년 글랜우드-NH PE가 적용한 것과 동일한 EBITDA 배수를 적용한다고 해도 인수 시점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기업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EBITDA가 지난 2년 사이에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다. 동양매직의 지난해 EBITDA 589억 원에 7배를 곱하면 4126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인수가 2800억 원 대비 1326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2년 사이에 동양매직이 생활가전 제조사에서 렌탈 업체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당시와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렌탈 산업이 M&A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7배 이상의 EBITDA 배수를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논리다.

일례로 현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코웨이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전년도 EBITDA의 12배에 해당하는 8조 2000억 원 대에 달한다. 코웨이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다 '1등 렌탈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특수성이 존재하지만, 동양매직의 경우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원매자들이 동양매직에 두자리 수 EBITDA 배수를 적용한다면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같은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글랜우드-NH PE는 에쿼티(지분) 투자 원금을 2배 이상으로 불리는 성과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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