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산업, 토니모리 오너일가에 역대 27억 배당 2004년 '104%' 최고 배당성향, 日 하타 주주편입 직전 실행
노아름 기자공개 2016-06-22 08:10:0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 대주주 일가가 태성산업으로부터 그동안 27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배당성향은 시기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태성산업은 2004년 이후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 부인 정숙인 태성산업 대표, 자녀 성우·진형 씨 등 오너일가에 총 27억 7400만 원을 배당했다. 주주들에게 2004년 20억 원, 2009년과 2010년 각각 2억 7000만 원, 5억 400만 원을 지급했다. 2010년을 끝으로 배당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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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태성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총액은 20억 원이다. 배당성향이 무려 104%에 달했다. 연간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한 셈이다. 당시 배회장, 정 대표, 성우·진형 씨 등이 지분 100%를 소유했다. 이듬해 일본기업인 하타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오너일가 지분율이 90%로 축소됐다.
태성산업은 하타가 철수를 결정한 2009년 배당을 재개했다. 주당 1500원을 주주들 몫으로 책정했다. 배 회장이 8100만 원, 정 대표가 1억 3500만 원, 자녀 성우·진형 씨가 2700만 원을 각각 챙겼다. 오너일가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배당성향은 7%로 지난 2004년에 비해 97%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태성산업은 이듬해 주당 배당금액을 28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배당률은 56%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았다. 배당성향 역시 전년보다 6%포인트 오른 13%를 기록했다.
태성산업은 이처럼 시기별로 배당성향이 편차를 보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업 파트너인 하타의 주주편입과 철수를 전후해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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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산업의 배당성향은 2004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기업 평균치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17.4%로 조사 대상 51개국 가운데 5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배당성향은 1위 체코(73.3%)보다 55.9%포인트 낮고 미국(35.5%)보다 18.1%포인트 낮다.
한편 태성산업은 하타가 보유한 주식 2만 주를 자기주식으로 매입해 2010년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10억 원에서 9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현재까지 태성산업 주주구성은 배 회장 30%, 정 대표 50%, 성우·진형 씨 20% 등이 유지되고 있다.
관계사인 토니모리는 2006년 7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1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토니모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화장품용기 전문제조사인 태성산업이 모태"라며 기업 관계를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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