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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딜로이트안진, 외풍에도 '1위' 수성[M&A/회계자문] 대우·현대증권·로엔 자문으로 격차 벌려

윤지혜 기자공개 2016-07-01 10:3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2016년 상반기 M&A회계자문 리그테이블 1위를 지켜냈다. 조 단위 거래였던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매각 자문을 연달아 수임했고, 전통적으로 강한 PE 투자 거래에서 여전한 맹위를 떨쳤다. 다만 빅4 회계법인 중 가장 아래에 있던 EY한영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 연간 순위를 가늠하기가 만만찮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6년 상반기 M&A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 결과 딜로이트안진이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35.80%로 1위를 기록했다. 금액점유율로는 41.60%를 달성해 다른 회계법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반기 전체 회계자문 실적은 총 26조 6013억 원, 50건으로 집계됐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상반기 PE 거래에서 괄목할 성적을 냈다. 올 초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 여파가 재무자문본부까지 미치면서 구조조정팀이 사실상 해체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PE 투자 거래에서의 입지만큼은 단단했다.

연초 서프라이즈 딜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1조 8742억 원)에서 딜로이트안진은 매각자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자문했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딜 사이즈는 작지만 PE 간 거래가 이뤄진 어피너티의 버거킹 인수자문을 맡으면서 PE업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작년 하반기 빅딜로 불리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도 딜로이트안진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2조 3845억 원에 이르는 거래에서 안진은 미래에셋증권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이후에도 현대증권 거래(1조 2500억 원)에서 KB금융지주의 인수를 성사시키며 상반기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작년 2위였던 삼일PwC는 올 상반기에도 2위를 기록했지만 간신히 지켜낸 자리라고 볼 수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EY한영과 조정점유율 차가 0.5%밖에 안되며, 금액 기준으로 보면 삼일PwC 5조 5533억 원, EY한영 6조 3598억 원으로 1조 이상 격차를 벌이며 EY한영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일PwC는 미래에셋대우, 쌍용양회(8837억 원)와 같이 경쟁이 치열했던 거래의 매각자문을 맡으며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밖에 SK의 SK머티리얼즈(4816억 원), IMM PE의 현대부산신항만 리파이낸싱과 에쿼티 재투자(3300억 원)를 자문하며 조정점유율 상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상반기 M&A자문에서 눈에 띄는 회계법인은 단연 EY한영이다. 거래금액과 조정점유율 기준 3위를 달성한 EY한영은 작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거뒀다. 건수와 금액을 둘 다 고려하는 조정점유율에선 아쉽게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상반기 13%에서 올해 23%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보였다.

EY한영은 기존 담당하던 커버리지를 넓히며 로엔엔터테인먼트 거래 인수 자문, 현대증권 거래 매각 자문 등의 빅딜을 따냈을 뿐 아니라 KDB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나온 동부팜한농(4245억 원),한국제분(1000억 원) 등을 잇달아 자문했다.

4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의 자문 건수는 5건에 그쳤지만, 건당 거래 금액은 큰 편이었다. 삼정KPMG는 시장의 관심이 많이 쏠렸던 동부팜한농,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1조 1300억 원)매각 외에도 쌍용양회와 두산 DST(6950억 원) 거래 등 굵직한 자문을 수행하며 총 3조 4072억 원의 자문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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