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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生, 국내채권형 '고수익 랠리' 강자 입증 [상반기 변액보험 운용분석 / 국내채권형]삼성·메트라이프 등 대형펀드 '굿…에이스·PCA 등 '부진'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21 13:21:3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올 상반기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4~2015년 2년 연속 이 부문 수익률 1위를 차지한 KDB생명이 여전히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압도적 1위인 삼성생명과 뒤를 잇고 있는 메트라이프생명 등 채권형 펀드 규모가 큰 보험사들의 성적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에이스생명, PCA생명 등은 플러스 수익은 내고 있으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 KDB생명, 채권형 고수익 비결은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 중인 23개 보험회사의 국내 채권형 펀드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23조 3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2조 8035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수는 144개에서 147개로 늘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식형 펀드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저금리 여파로 채권 투자자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곳은 KDB생명이다. KDB생명은 지난달 말 기준 3.22%의 수익률을 거두며 유형 평균수익률(2.68%)를 0.54%포인트 앞섰다.

KDB생명은 2014년에도 6.09%의 성적으로 국내 채권형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73% 수익률로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한 보험사다.

KDB생명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유독 경쟁사에 비해 높은 것은 듀레이션이 긴 벤치마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 변액보험 운용 관계자는 "한국자산평가(KAP)에서 제공하는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종합채권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다"며 "최근 수년간 금리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 수익률 플러스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또 위탁운용사들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펀드 사이즈를 적절히 조절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위탁운용사인 키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을 장기간 유지하며 운용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악화될 경우 위탁운용사를 교체하기 보다 매니저와 장기 전망 대한 관점에 대해 공감하며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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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삼성·메리트라이프 '굿'…에이스·PCA 등 '저조'

KDB생명에 이어 국내 채권형 부문 순자산 규모 1, 2위인 삼성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의 수익률도 3%대로 양호했다.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규모는 11조 264억 원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자산 2위인 메트라이프생명이 2조 50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순자산 규모 10위인 동부생명의 수익률도 3.03%로 높았다. 전체 23개 보험사 중 올 들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3%를 웃돈 곳은 4곳이었다.

꾸준한 채권금리 하락에 대부분 보험사들의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6개월 수익률이 1%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스생명만이 0.90%로 1%를 밑돌았다. 에이스생명은 2014~2015년 2년 연속 이 부문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수익은 나고 있지만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셈이다. 에이스생명은 단기채권형과 채권형 등 두 개의 국내 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이다. 단기채권형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채권형은 KB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이밖에 PCA생명(1.00%), BNP파리바카디프생명(1.07%), 알리안츠생명(1.32%), AIA생명(1.34%) 등의 순으로 6개월 수익률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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