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경영컨설팅 결과, 객관성·신뢰도 '의문' '매각 주관사'가 직접 작성 한계…PF 우발채무·직원 근속 연수 등 우호적 언급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08 08:58: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EY한영에 의뢰한 경영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직원 근속연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을 맡은 EY한영이 작성했다는 점과 보고서 내용이 우호적이라는 점에 비춰봤을 때 내용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하이투자증권의 경영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4월 회계법인 EY한영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했었다.
보고서 안에는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 ▲직원 근속연수 등이 담겼으며, 분량은 대략 30여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부동산 PF우발채무 규모다. 부동산 PF 우발채무는 금융당국의 집중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 3월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 파악에 직접 나서기도 했었다. 당시 금감원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자본건전성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편 뜻을 밝혔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영 컨설팅 내에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약 6000억 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말 기준 대비 6000억 원 정도 줄어든 규모"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 2000억 원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1조 원이 넘어 집중 감시 대상에 올랐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긴 편이라는 결과도 언급됐다"며 "다른 증권사 대비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6~7개월 정도 긴 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하이투자증권은 Sales & Trading 본부장과 지점장 7명의 인사를 발표했었다. 당시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점장 인사는 매각과 관련 없다"며 "인사 대상은 지점장 연수가 오래된 인원이었고, 매각이 불거지기 전부터 소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를 두고 지나치게 우호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를 맡은 EY한영이 내놓은 결과라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낮아진 점에 대해서는 향후 집중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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