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헤지펀드, 브렉시트 불구 기분좋은 출발 2개 펀드 수익률 '톱10'…옵션 거래로 브렉시트 여파 피해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08 10:16:0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가운데 처음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보고인베스트먼트가 브렉시트라는 변수에 불구하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변동성을 헤지(Hedge)하기 위한 옵션 거래를 통해 브렉시트에 따른 급락장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보고펀드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 3개중 2개가 월별 수익률 '톱10'에 포함됐다. 특히 '보고 한국외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종류C-S)'는 출시 한달만에 4.77%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 국내 출시된 헤지펀드 129개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4%대의 성과를 거둔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했다.
지난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국내 유일의 외환(FX)투자 헤지펀드로, 원달러와 달러엔 환율 등에 주로 베팅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또다른 헤지펀드인 '보고 글로벌ETF헤지드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종류C-S)' 역시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다. 선진 시장에 상장돼있는 글로벌 ETF 8~9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ETF를 전면에 내세운 펀드는 국내에 1~2개에 불과하다. ETF 뿐 아니라 옵션에도 투자해 하방 위험을 막았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프라임브로커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1.94%로 전체 펀드 중 7번째로 높았다. 브렉시트로 변동폭이 커지자 리스크 헤지(Hedge)를 위한 옵션 거래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변동성을 없애는 게 헤지펀드라고 보고 이에 적합하도록 상품 구조를 짰다"며 "안정적인 성과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생 거래의 경우 베팅 방향에 따라 결과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장기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를 내놓은지 한달 밖에 안돼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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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헤지펀드'와 'ETF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0억 원, 200억 원으로 아직 적은 축에 속한다. 둘 다 모두 절반은 PBS의 시딩머니로, 나머지 절반은 증권사 고유계정으로 채워져 있다. 보고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입증한 후 기관투자가 등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헤지펀드 사업을 위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트레이딩사업부 대표 출신인 박휘준 대표를 헤지펀드 사업부 대표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과거 씨티은행과 HSBC에서 국제 통화 옵션 시장 플레이어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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