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클레어스코리아, 상표권 수성할까 류청우 에스비마케팅 대표 출소, '원조' 타이틀 놓고 법정공방 관측
노아름 기자공개 2016-07-08 08:12: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말기름 성분을 원료로 한 클레어스코리아와 에스비마케팅 간 '마유크림' 법정 분쟁이 상표권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류청우 에스비마케팅 대표의 출소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는 마유크림의 주성분을 누가 최초로 들여왔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에스비마케팅 측은 "최근 류청우 대표가 출소한 건 사실이다"며 "마유크림 상표권 문제와 관련해 따로 밝힐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에스비마케팅과 클레어스코리아는 업무상 제휴를 맺고 2014년 2월 '게리쏭 나인 콤플렉스'를 홈쇼핑을 통해 출시했다.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한 클레어스코리아가 같은 해 10월 게리쏭 나인 콤플렉스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어 에스비마케팅이 '아임;뷰티 게리쏭 나인 콤플렉스' 상표권을 출원한 뒤, 클레어스코리아가 출원한 상표권 등록을 취소해 달라는 취지의 무효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정 공방은 지난해 5월 클레어스코리아가 에스비마케팅으로부터 재산가압류 처분을 받아내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업계는 그러나 최근 류 대표가 출소하면서 법정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마유크림 관련 민·형사 소송이 엮여있으며, 현재 1심 재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한 법정 공방을 다시 이어가야하는 에스비마케팅과 상장을 준비하는 클레어스코리아 모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마유크림이 중국 등지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해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3억 원, 46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7.5%, 117.1% 큰 폭으로 성장했다.
클레어스코리아에 따르면 2014년 게리쏭 마유크림은 대만, 홍콩, 태국, 일본 등에 진출해 780만 개 판매됐으며, 이듬해 러시아, 미얀마, 캐나다 등지에 수출을 이어가 매출액 외형 확대를 이뤘다.
반면 에스비마케팅은 2008년 법인을 설립한 뒤 홈쇼핑과 인터넷 홈쇼핑 등 채널을 중심으로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상품 기획·개발·디자인·제작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어, 판매 전반을 총괄하는 기업으로 시장에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상표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특히 중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업체가 늘어나면서 상표권 확보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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