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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K클라비스, 조단위 대형PF 콤비플레이 [Deal Story]영종도 복합리조트·평택 브레인시티 공동 자금 주선…사업 지향점 동일

임정수 기자공개 2016-07-11 13:46:4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케이(K)클라비스자산운용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투자금융실 출신의 뱅커들이 증권업계로 나와 예전 콤비 플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금융의 강자 메리츠종금증권과 구재상 전 미래에셋 부회장의 넓은 인맥이 대형 PF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는 1조 6000억 원 규모로 평택 브레인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와화 유치 자문을 맡았다. 이 딜은 메리츠종금증권과 KEB하나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주관사가 사업 개발 법인(SPC)에 1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약을 제공해 자금 모집 책임을 맡았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구재상 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2013년 6월에 만들었다. 당초 자문사로 시작한 케이클라비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승인받아 자산운용사가 됐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등 대체투자(AI) 쪽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게는 메리츠종금증권과 K클라비스의 콤비 플레이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케이클라비스는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제 2 업무지구 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도 공동으로 금융자문과 주선을 맡았다. 총 사업 규모는 약 6조 원(50억 달러)에 이른다.

사업 시행은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가 맡고 있다.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운영사인 모히건그룹과 KCC그룹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도 이 거래(deal) 부터다.

두 회사의 콤비 플레이는 구 외환은행 투자금융본부 뱅커들의 이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은 외환은행이 총괄 주관을 맡아 PF를 추진해 왔었다. 하지만 행정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외환은행 투자금융본부 인력들 일부가 증권업계와 자문사로 이동했다.

PF를 추진하던 곽영권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는 올해 초 KEB하나은행에서 증권으로 옮겨 둥지를 틀었다. 장재성 케이클라비스 대표도 외환은행 투자금융본부 출신으로 구재상 호에 합류했다. 사실상 KEB하나은행과 함께 구 외환은행 투자금융본부 출신들이 딜을 그대로 이어받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금융계 마당발로 정평이 난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부회장의 폭넓고 깊은 인맥도 대형 PF 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국내 증권업계나 자산운용업계뿐만 아니라 은행, 기업들과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PF 투자자 모집에 상당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케이클라비스의 투자 지향점이 비슷하다는 점도 동반자 관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도시재개발, 인프라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에 강점을 지닌 메리츠종금증권과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AI)를 확대하려는 케이클라비스의 비즈니스 방향이 일치한다"며서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두 회사의 시너지를 더욱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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