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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발행기근 지속...보성, 2년만에 시장 노크 이달 센트럴시티 등 3곳 불과, 이슈어 잇단 증액발행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12 18:08: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회사채(SB) 시장의 발행 기근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예정된 회사채 발행 기업은 보성(BBB0), 센트럴시티(AA-), SK케미칼(A-) 등 3곳 가량에 불과하다. 당장 이번 주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보성은 지난 2014년과 마찬가지로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현대건설(AA-)과 포스코대우(A+)는 차례로 수요예측에 성공,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2곳 모두 업종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브렉시트 여파를 자체 펀더멘털과 개선된 신용도를 기반으로 극복했다는 지적이다.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풍부한 수요도 호재로 작용했다.

◇ 발행량 급감 지속…보성, 산은 지원 속 수요예측

발전공기업을 제외한 SB 발행 물량은 이달 들어 (11일 기준) 2000억 원에 머물렀다. 한화(1000억 원), LS산전(1000억 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이번 주 현대건설(1900억 원), 포스코대우(1500억 원)를 감안해도 총 5400억 원에 그친다. 지난해 84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발전공기업 채권을 포함하더라도 물량은 1조 원에 못 미친다. 지난해 7월 한 달 간 회사채 발행량(발전공기업 채권 포함)이 4조 3200억 원 가량에 달한 것과는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문제는 당장 7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일반 기업들이 손에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행 기근은 검찰 수사 여파로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은 여파가 컸다. 또 구조조정 이슈로 인한 신용도 하락 우려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악영향을 끼쳤다. 대림코퍼레이션의 경우 이달 발행을 준비했지만 조달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발행을 추진 중인 곳은 보성, SK케미칼, 센트럴시티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보성은 당장 이번 주 14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0억 원 가량을 차환 발행한다. 인수단으로 포함될 산업은행이 사실상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센트럴시티는 이달 말 16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시된다. SK케미칼 역시 이달 말 예정된 회사채 만기(400억 원)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증액발행 러시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는 지난주 시장의 우려를 증액발행으로 불식시켰다. 건설업, 자원개발사업 등 비우호적 업종임에도 개선된 자체 펀더멘털과 신용도 덕에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체 회사채 물량이 급감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점도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도매금 취급을 받는 업종 특수성에도 불구 최초 공모액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억 원의 청약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단기물 수요 쏠림, 건설업 침체 등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5년물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분석했다.

포스코대우 역시 A급 회사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서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37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최근 기존 등급(AA-)으로의 상향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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