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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엇갈린 신용도...투자자 반응은 NICE, 등급전망 '긍정적' 조정…한기평 기존 고수 '재무부담 여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06 17:25:1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대우(A+)가 수요예측서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이날(4일) NICE신용평가로부터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으며 투자자 모집에 청신호를 켰다. 주력 프로젝트인 미얀마 가스전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현금창출력이 지난해 등급강등 전과 비교해 한층 나아졌다는 것.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앞선 정기평가를 통해 기존 입장(안정적 전망)을 고수했다. 무역사업 외 자원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투자와 자본적지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투자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차입금 축소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 2년 만의 복귀…NICE, '긍정적' 등급전망 부여

포스코대우는 이달 14일 10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에 나서려고 했지만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 3년물로만 구성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수요예측은 오는 7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대우가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때는 지난 2014년 7월이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40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수요예측 때 총 55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해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지하던 AA-의 유효등급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였다.

2년 간 침묵을 지킨 포스코대우는 등급상향 기대감을 키우며 회사채 시장에 재등장했다. NICE신용평가가 무역부문의 우수한 사업경쟁력·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3000억원 내외의 EBIT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스코계열 철강제품 판매량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장 포스코대우는 '긍정적'으로 등급전망이 조정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유효등급이 A+로 하락하면서 추가 강등 우려가 나왔지만 다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신용도 하락 당시 우려됐던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재무실적에 기반한 신용도가 호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스런 대목"이라며 "트랜치를 단기물로만 구성하는 등 일정 부분 시장 눈높이에 적절한 공모구조를 제시했고, 태핑 과정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한기평, 포스코대우 재무부담 '여전'…기관들, A급 채권 '색안경'

하지만 한기평은 정기평가서 기존 '안정적' 등급전망을 고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 50.2%, 부채비율 232.2% 등으로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무역금융·정책자금 등의 낮은 조달금리 덕분에 EBIT/금융비용 등 이자 관련 커버리지 비율이 재무구조 대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대우의 향후 재무안정성 개선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얀마호텔(총사업비 348백만 달러, 지분율 37.2%) 건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 참여 등 올해 역시 4000억 원 상당의 자본적지출을 계획하고 있어 차입금 축소는 향후에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기관투자자들의 A급 회사채 기피 현상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앞서 A급 한화의 경우 수년 만에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대우의 경우 역시 언제든 재무실적이 악화할 수 있는 A급 채권이란 점에서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은 AA급 회사채 가운데서도 자체 펀더멘털에 따라 투자 결정을 숙고하는 분위기"라며 "포스코대우와 같은 A급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불안정한 영업 및 재무안정성이 수요예측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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