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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북미 타이트오일 사업 '난항' 저유가로 손실 구조, FI 풋옵션 행사 가능성

이윤재 기자공개 2016-07-08 09:13: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북미 캐나다 타이트 오일 개발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저유가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가 캐나다 타이트 오일 사업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트 오일은 셰일가스가 매장된 퇴적암층에서 시추하는 원유로 채굴원가를 감안하면 현재 국제유가 수준에서는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자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대우가 사업에 진출했던 2013년과 비교해 현재 유가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타이트 오일 등과 같은 비전통 에너지원들은 원가가 높은 탓에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3년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데보니안(Devonian) PEF와 함께 타이트 오일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벨라트릭스(Bellatrix)가 보유한 뱁티스트(Baptiste) 광구 지분을 포스코대우(12.5%), 데보니안PEF(37.5%)가 총 5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대우는 FI인 데보니안PEF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매도청구권(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데보니안PEF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뱁티스트 프로젝트 보유 자산을 최소보장수익률(연 6.5%)을 더해 포스코대우가 사들여야 한다. 풋옵션 행사기간은 투자집행일로부터 4년이 되는 날부터 6개월 동안으로 내년 8월부터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뱁티스트 광구는 매장량이 원유환산시 6350만 배럴에 달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시작되면서 타이트 오일 개발사업은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향후에도 유가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FI인 데보니안PEF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대우도 지난해말부터 데보니안PEF 풋옵션 행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분기말 기준 데보니안PEF가 투자한 금액은 1155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대우는 풋옵션 행사로 인해 나타날 예상손실 140억 원을 충당부채로 계상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기존 개발이 완료된 생산정의 생산성은 양호한 상태이며 벨라트릭스사와 개발일정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데보니안PEF 풋옵션 행사는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고, 유가 등 시장사항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매장 자원량이 풍부한 북미지역에서 자원개발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벨라트릭스와 함께 타이트오일·가스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고, 키가빅 지역에서 탐사 중인 우라늄 광구는 환경평가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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