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윤재훈, 대웅 미련 접고 알피코프로 유력 후계자서 독립법인 회장으로, 경영권 지분 정리수순
이석준 기자공개 2016-07-12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9년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은 후계자로 차남 재훈 씨를 선택했다. 당시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사장 자리를 지켰던 삼남 재승 씨는 형에게 자리를 넘기고, 일선에서 밀려났다. 업계는 차남과 삼남의 경영권 싸움에서 형이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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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은 모른다고 했던가. 상황은 4년 만에 급변한다. 2012년 재훈 씨는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실적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재훈 씨가 물러난 자리에는 다시 재승 씨(현 대웅제약 회장)가 앉았다.
재훈 씨는 작년 말 대웅에서 계열 분리된 알피코프 회장을 맡고 있다. 11일 알피코프 아래 바이오·문화 사업을 분할하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재훈 씨가 대웅제약 경영에 미련을 버리고, 알피코프에 집중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했다. 알피코프는 지난해 7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목표 매출을 2300억 원으로 제시하고, 그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부터 재훈 씨는 대웅 지분 정리에 나섰다. 대웅제약에서 재승 씨의 입지가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재훈 씨의 대웅 지분율은 2.97%까지 줄은 상태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재훈 씨의 대웅 지분은 9.7%로 재용(10.51%), 재승(11.61%) 등 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웅제약 그룹은 지주사 대웅 아래 자회사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을 두고 있다.
재훈 씨의 대웅 주식 매각대금은 알피코프 대여금 및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훈 씨는 알피코프 지분 64.7%(36만 주)를 374억 원에 매입했다. 그 과정에서 대웅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했다.
재훈 씨의 대웅 주식 정리로 형제간 복잡했던 대웅제약 지분구도는 깔끔하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수 십 년간 지속된 대웅제약의 후계 구도는 재승 씨로 굳혀졌다.
다만 알피코프와 대웅제약의 사업 관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알피코프는 제조자 설계 생산(ODM),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부문에서 국내 메이저 제약회사 90%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일반의약품(OTC) 연질캡슐 시장의 65%를 점유해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회사다. 우루사, 이지엔6 등이 대표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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