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PB '주식' vs 은행·보험PB '채권' 선호 [100인의 PB Survey] ③전체PB 선호자산 1위는 '주식', 현금 비중도 20%대 '눈길'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15 09:40:53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100인의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thebell은 100인의 PB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해 3분기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으로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들은 근소한 차이로 채권 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채권과 주식의 비중이 각각 전체 포트폴리오의 30%에 육박, 다른 자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PB가 속한 업종에 따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갈렸다. 증권사 PB들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반면 은행과 보험 PB들은 현금과 채권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봤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증권·은행·보험사 등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근무하는 PB들로 구성된 '100인의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6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업권별로 설문에 응답한 PB는 총 52명으로, 증권사가 30명, 은행과 보험은 각각 19명, 3명이었다.
설문에 응한 PB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자산배분 전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PB들은 평균적으로 포트폴리오 내에서 28.7%를 주식으로 채울 것이라고 답했다. 채권이 27.6%로 뒤를 이었고 현금성 자산에 대한 비중도 21.4%로 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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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5.3%에 그쳤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여윳돈을 금융회사에 맡긴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원자재에 대한 비중은 7.1%로 집계됐다.
증권사와 은행, 보험 등 업종별로 자산배분 전략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점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증권사 PB들은 주식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반면 은행 PB는 채권, 보험사 PB는 현금성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증권사 PB들은 포트폴리오 가운데 33.4%를 주식으로 채울 것이라고 답했다. 주식에 대한 비중이 30%를 넘는 것은 세개 업종 가운데 증권사 PB가 유일하다.
설문에 참여한 증권사 PB 중 일부는 포트폴리오의 60%를 주식으로 채울 것이라고 답한 PB도 있었다. 50% 이상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증권사를 제외하고 은행과 보험을 통털어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답한 PB의 주식 비중이 45%였다는 것과 비교된다.
반면 증권사 PB들의 3분기 전략에서 채권의 비중은 23.5%에 그쳤다. 채권에 대한 비중이 30% 미만인 것은 증권사 PB가 유일하다. 채권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동산으로 18.2%에 달했다. 증권사 PB들은 현금성 자산 비중을 17.7%, 원자재는 7.1%로 가져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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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둘 것'이라고 답한 자산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의 32.3%를 차지했다. 은행 PB 셋중 한명은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채권으로 채우겠다고 답했을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채권의 뒤를 이어 현금성 자산이 25.2%, 주식이 22.6%를 기록했다. 은행 PB들은 보험사 PB들보다도 주식에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원자재에 대한 비중은 각각 12.4%, 7.5%로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험사 PB들의 3분기 전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채권(33.3%)과 현금성 자산(30%)이다. 두 자산 모두 타 업종 PB들과 비교해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더욱 중시하는 보험 고객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에 대한 비중은 26.7%로 보험 PB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세번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부동산과 원자재에 대한 선호도는 타 업권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PB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6.7%로 전체 평균의 3분의 1에 머물렀으며 원자재는 3.3%로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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