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 사장 후보, 원일우 등 5명 압축 박영식·조응수·강승구 '대우맨' 1차 합격 통보…금명 2명 압축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13 13:30:0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30명에 달하던 지원자를 5명까지 압축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에 돌입했다. 아울러 후보군을 2명까지 압축하고, 향후 프리젠테이션(PT) 등 2차 면접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마무리 단계에는 옛 대우맨(OB)과 외부 인사의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추위는 지원서를 낸 30명의 인사 중 5명에게 '1차 합격' 사실을 통보했다. 후임 사장 재공모에 나서 지난 금요일(8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지 3일 만에 차기 사장의 윤곽이 잡힌 셈이다. 사추위는 이르면 이날 이들 후보를 다시 2명까지 압축하고, 면접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추위가 최종 선정한 5명의 후보군에는 박영식 사장을 비롯해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강승구 전 프루지오서비스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인 박 사장을 제외하고 전자 3명은 모두 '옛 대우맨' 출신이다. 박 상임고문만 유일한 순수 외부인사다.

대우건설이 오랜 기간 사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그나마 OB 출신들 중에서 후임을 고를 것이란 평가가 많다. 산업은행은 애초 현직 내부자만을 대상으로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가 출사표를 던진 박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 2명을 모두 선택하지 않았다. 후보자가 너무 적어 선택의 폭이 좁다고 판단, 후보군을 외부까지 확대해 재공모를 벌이는 것이 낫다고 봤다. 정작 재공모에도 내부 인사 중에서는 지원자가 별로 없었고 OB 출신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우건설 내부에서 현재 최종 2명의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원 전 사장과 조 전 본부장이다. 원 사장은 금호산업 사장 임기가 오랜 기간 남아 있었음에도 대우건설 사장 자리 지원에 나서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정통 대우맨'으로 대우건설에서 잔뼈가 굵었던 인물이고, 또 그만큼 대우건설을 잘 아는 인사란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분류된다.

조 전 본부장은 서종욱 전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해 지난 2013년 실시했던 후임 사장 인선에도 서류를 냈었다. 당시 맞붙었던 박 사장에게 비록 자리를 내주고 회사를 떠났지만 대우건설 내부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후보자다. 무엇보다 해외 플랜트 전문가란 점에서 대우건설의 현재 숙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전임 사장들 주도 하에 벌어진 각종 비위 사태로 인해 대우건설 후임 사장 인선에 극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우건설과 인연이 없었던 인사를 외부에서 불러들여 쇄신을 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유일한 외부 인사로 5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박창민 상임고문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어쨌든 산업은행이 후임 사장 인선을 외부로까지 확대해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혼란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몇 주 동안 각종 후보자 명단이 이름을 바꿔가며 메신저 등을 통해 돌아다니고 있는 데다, 후임 사장 선임 후 시행될 수 있는 구조조정 등 가능성이 거론돼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보군 중 누가 어떤 정계 인사와 연이 맞닿아 있더라는 '카더라' 식 소문까지 돌면서 후임 사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절차상 사추위가 별도로 후보들에게 향후 통보를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