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 사장 후보 5명 PT 끝…2명 압축 돌입 사추위, 시내호텔서 막바지 논의…원일우·박창민 유력 거론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13 17:44:3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후임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PT) 및 면접 등 절차를 마무리 했다. 사추위는 곧바로 최종 후보자를 2명까지 압축하고 그 결과를 산업은행 등에 통보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신임 사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 등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서류를 접수받은 사추위는 30여 명에 달하는 후보자를 5명까지 압축하고 12일 이들에게 서류 통과 사실을 별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자로 뽑힌 5명은 박영식 사장을 비롯해 원일우 금호산업 전 사장,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강승구 전 프루지오서비스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이다. 현직인 박 사장과 박 상임고문 외 나머지 3명은 모두 '옛 대우맨' 출신들이다.

대우건설 사추위가 바라고 있는 인재상은 실무를 두루 익힌 '전문가'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인물을 가장 적합한 후임자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인사도 적합한 후보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해결해야 할 사업꺼리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분양 중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최고급 빌라 조성 사업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진출한 에티오피아, 인도 등 시장 개척 문제가 남아 있다. 올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주택공급 사업과 이란 정유플랜트 사업도 결과를 내야 한다. 공기가 지연 중인 다수의 해외프로젝트 등도 숙제다.

오랜 기간 내부에서만 사장을 뽑아왔지만 이번에는 이에 구애없이 후보자들의 서류와 현장에서 보여준 트랙레코드(실적), 면접만을 토대로 점수를 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최대주주로 앉아 있는 또 다른 회사 대우조선해양에서 올해 들어 옛 사장들을 둘러싼 각종 비위 혐의 등이 불거진 탓이 컸다. 대우건설 인선 과정에 신중을 더할 수밖에 없었고, 또 재공모까지 나선 것도 구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대우건설 주가 부양 방안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성공시킬 수 있을지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후보자에게 높은 점수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기회를 한 차례 더 줬지만 앞서 내부인사에 국한해 실시했던 후임 사장 인선에 지원했던 박영식 현 사장을 낙오시킨 것도 과거 주가부양 특명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에 낮은 점수를 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올해는 대우건설 주가를 끌어올려 내년쯤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 12월 특수목적법인(SPC) KDB밸류제6호를 설립하고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주당 1만 8000원에 대우건설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거둬들인 투자 수익 등을 보면 주가가 적어도 1만 5000원까지는 가야 매각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5750원에 불과하다.

한편 사추위는 후보자 PT가 마무리 됨에 따라 즉시 회의를 통해 후보를 2명까지 압축할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면접을 재차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통보 등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최종 단일 후보 선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이 유력한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