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KB희망캠프, 장애학생들의 든든한 도우미 2013년부터 520여명 지원…8개월의 장기 과정, 구체적 진로설계 지원
한희연 기자공개 2016-07-18 10:16: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설계해 주는 KB희망캠프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8개월간의 비교적 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장애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KB금융지주는 15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원주에서 'KB희망캠프'의 한 과정인 하계 진로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B희망캠프는 장애대학생 30명, 대학생 멘토 30명, 대학교수와 장애인 직업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장 등이 참여해 장애대학생 진로방향을 함께 설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멘토와 장애청소년 멘티가 한 팀을 이뤄 다양한 진로 탐색과 체험 활동,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장애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B희망캠프는 지난 2013년에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400여 명의 장애 청소년들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120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는 KB희망캠프는 비교적 장기적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간을 오래 두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멘토링을 하기 위함이다. 5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6월에는 진로계획서를 작성하고, 7~8월에 중·고·대학생 별 2박 3일의 하계 진로캠프를 진행, 유망직종 분석과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한다. 9~10월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기관을 직접 찾아가 직업현장을 체험하기도 한다. 11월 꿈 발표회, 12월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번에 개최한 대학생 '하계 진로캠프'에서는 장애 대학생들의 진로 분석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취업 전략을 수립했다. 또 모의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유익한 체험과 다양한 정보도 제공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진로캠프는 7월과 8월,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춘천에서 각각 2박 3일간 열릴 예정이다.
|
4년차를 맞는 KB희망캠프는 꿈을 실현한 사례도 이제 속속 나오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이소현씨(22) 씨도 그중 한명이다. 보석 디자인에 관심이 있던 이소현 씨는 2014년에 KB희망캠프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소현 씨는 부단한 노력 끝에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딛고 2015년에 희망하던 주얼리 회사에 취업했다.
도움은 또 다른 도움으로 이어진다. 소현 씨는 KB희망캠프에서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2015년에는 멘토 자격으로 KB희망캠프에 다시 참여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후배에게 그간의 경험을 나눠주며 받은 도움을 다시 전파했다.
소현 씨는 "청각장애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상과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다보니 조금씩 제 자신이 변하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빠르게, 열심히 움직이세요. 그러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소현 씨는 앞으로 쥬얼리 디자인 전시도 하고, 본인의 작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KB희망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 현장에서 미래의 꿈을 구체화 하고 있다.
김경휘(지체장애 1급, 고2, 18세) 학생은 지난 5월 모 방송국을 찾아가 성우들이 활동하는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직접 마이크 앞에도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어린 시절 횡단성 척수염으로 휠체어 생활을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 미래의 꿈을 찾고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2016 KB희망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경휘 학생이 성우의 꿈을 좀더 구체화 할 수 있도록 KB희망캠프 관계자들은 힘을 모아 방송국의 더빙실을 방문해 성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경휘 학생은 "성우선생님 앞에서 직접 원고를 읽고, 조언을 받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더욱 확실한 목표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과정에 든든한 길잡이와 동반자의 역할을 맡아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구체화하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유증&디테일]'초음파 DDS 선두' 아이엠지티, 임상시험 150억 조달
- 엠케이전자, '반도체 후공정 1위' ASE 어워드 수상
- [AACR 2025 프리뷰]신약 개발 속도내는 제이인츠바이오, 연구 2건 출격
- [AACR 2025 프리뷰]국내 항암 신약 투톱 유한양행·한미약품, '최다' 기록 쓴다
- 뉴로바이오젠, 6.5조 L/O에 1% 마일스톤…상업화 '관건'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한미약품, '비만약' 28억 신규 산입…내년 출시 기대감 반영
- [AACR 2025 프리뷰]항암 신약 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 커지는 K-바이오 존재감
- 2000억 현금 보유 일성아이에스, 부동산 베팅 '요양원' 발판
- OCI홀딩스, 부광약품 '유증' 활용법 '실권주·신주증서'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보단 우주, 보령의 R&D 가치 단 150억 '카나브' 뒷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