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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證 헤지펀드, 채권으로만 승부한다 8월께 헤지펀드 설정 계획…채권 전문가 9인 세팅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25 15:08: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주식 롱숏이나 멀티 전략을 내세우는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들과 달리 국채만을 전문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내달 말께 1호 헤지펀드 출시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사모투자집합투자업 등록을 신청한 상태로, 내달께 결과가 나오는대로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프라임브로커(PBS)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다.

올초 채권 전문가인 강석호 대표를 새롭게 영입한 토러스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운용도 채권 쪽으로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1988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10여년 동안 주식과 채권운용을 담당했고, 이후 리딩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치면서도 채권운용을 해 온 1세대 채권매니저 출신이다. 2006년부터는 동부증권에서 FICC사업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강 대표는 동부증권 시절 FICC사업부에서 함께 채권 운용을 하던 팀원 9명을 올초 모두 토러스투자증권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동부증권 시절 2조 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해 왔다.

강 대표가 가장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김동국 트레이딩본부 운용본부장이 1호 헤지펀드의 대표매니저를 맡을 예정이다. 김 본부장 역시 리딩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채권운용에만 집중한 전문가다.

1호 헤지펀드는 오로지 국채와 국채선물만을 매매할 계획이다. 통안채나 특수채, 회사채 등은 매매대상에서 제외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채펀드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유동성이 풍부한 10년 국채를 위주로 매매하되, 만기가 길고 짧은 국채 모두를 매매한다. 목표 수익률은 기준금리의 두 배 수준인 3% 이상으로 잡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을 통한 채권 운용수익률은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출시할 펀드들은 보다 다양한 채권들을 대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투자자는 채권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기관투자가로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펀드 사이즈도 수 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토러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채권 운용만 전문적으로 해온 인력들로 다른 운용사에 비해 채권운용에 있어 경쟁력이 높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원하는 '시중금리+알파' 수익률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국채펀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의 금리 상황은 오르기도 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저한 매매실력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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