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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물류부문 선전 덕 실적 개선 2Q 영업익 1700억 기대, 전망치 상회… IT서비스 부문은 '부진'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25 08:36:1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물류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호조로 물동량이 늘었고, 삼성SDS 물류BPO 부문의 그룹 관계사 물류량 흡수 속도가 빨라져 매출과 수익성 모두 향상된 덕분이다. 반면 주력인 IT서비스 부문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시스템통합(SI)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조한 성과를 냈던 삼성SDS는 2분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조 7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고, 1245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삼성SDS의 2분기 경영실적 전망치(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 2조 251억 원, 영업이익 1626억 원이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은 16%, 수익 규모는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SDS 실적이 이 같은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아 17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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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삼성SDS의 2분기 실적 개선을 물류BPO 부문의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물류BPO 부문이 올 2분기 8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통해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시 매출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3.5배 가량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TV,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사업의 영업호조로 물동량이 늘어난 점을 삼성SDS 물류BPO 부문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흥행 성공과 '유로 2016', 브라질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TV 판매 등이 늘어 2분기에만 8조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물류BPO 부문의 삼성전자와 그룹 관계사 물류물량 흡수 속도가 빨라진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삼성그룹 목표에 따르면 삼성SDS 물류BPO 부문은 2017년까지 삼성전자와 관계사 물류량의 100%를 흡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와 계획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룹내 물류량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물류BPO 부문의 분할과 경쟁력 강화 검토에 나서면서 물류량 흡수 속도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삼성SDS의 주력 사업인 IT서비스 부문은 물류BPO 부문과 달리 올 2분기에 다소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이 1조 2000억 원 수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떨어졌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도 1300억 원대 후반에 그쳐 200억 원 가량 줄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IT서비스 부문의 업황 부진 영향과 지난해 2분기 실적 호조의 역기저효과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IT서비스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2분기에 주력인 IT서비스 부문에 비해 물류BPO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 점은 삼성SDS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를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부문으로 분할하는 방안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물류BPO 부문의 실적 향상 소식은 반대진영의 목소리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회사의 기업가치 향상과 물류 사업의 경쟁력 및 성장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초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주주 일부와 시장 일각에선 회사 분할 목적을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있는 것으로 의심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SDS가 공시 등을 통해 물류사업 매각이나 분할 후 삼성물산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시장의 의심과 반대 여론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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