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주가 '고공행진' 수요예측 참패 우려 불식 [IPO 후 주가 점검]'상장 8개월 만' 주가, 공모가 2배 상회…실적 큰폭 개선, 해외 시장 개척 활발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27 13:48:0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의약품 전문업체 휴젤의 주가가 상장 8개월여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저조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로 상장 후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를 완전히 털어내고 있는 모습니다.주가의 고공행진은 실적 개선에서 비롯했다. 휴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8여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상장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휴젤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수요처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특허·임상 결과가 나오게 될 경우, 시장 점유율의 제고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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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했던 수요예측, 기우? 주가 '고공행진'
휴젤은 지난해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5만 원, 시초가는 19만 9500원이었다. 휴젤은 지난 22일 35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약 134%, 시초가 대비 약 76%다.
상장 초만 해도 주가 상승을 쉽게 기대하기 어려웠었다. 상장에 앞서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휴젤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본래 19만~21만 원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치면서 공모가는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6.7대 1로 낮았다. 또 가격을 제시하지 않거나 15만 원 미만을 적어낸 기관투자자들이 전체의 절반 정도에 달했다.
휴젤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후 공모주식 수를 45만 주에서 36만 주로 줄였다. 결과적으로 공모 자금 규모는 855억~945억 원에서 540억 원으로 크게 감소됐다.
주가가 수요예측의 흥행 실패를 딛고 상승세를 보인 결정적 이유는 실적이었다. 올 1분기 휴젤의 영업이익은 약 87억 9000만 원이다. 전년 동기(1억 200만 원) 대비 약 86배 상승했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약 178억 원)의 절반 정도를 1분기 만에 달성했다.
휴젤의 영업이익은 2014년 약 155억 원, 지난해 약 178억 원으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시와 필러의 매출액은 각각 120억 원, 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17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외 영역 넓히는 K-Beauty 우등생
휴젤은 올 5월 27일 보툴리눔 제제 보툴렉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김현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승인에 따라 중국 내 상업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2019년에는 시판 허가가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에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도 허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보툴렉스는 올 1분기 기준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태국, 우크라이나 등 총 21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중국 승인에 앞서 폴란드와 독일에서도 임상 3상 승인을 받았고, 미국과 유럽 등 약 30개 국가에서 허가가 진행 중이다. 2019년 정도에는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매출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젤은 해외 시장이 확장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Capa 증설에 나섰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존 신북공장과 올 4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거두공장의 Capa를 합하면 보툴리눔 톡신은 8배, 필러는 약 2배 증가해 늘어나는 국내 수요와 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거두공장은 글로벌 수요를 고려해 시공 단계에서부터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s) 기준에 맞춰 설립됐다"며 "EU GMIP와 cGMIP를 획득해 수출 확대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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