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순항 환인제약, 3년만에 고비 매출액 정체…약가인하, 주력사업부 경쟁 심화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01 10:23: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후 순항하던 환인제약이 올해 도전에 직면했다. 약가인하와 주력 사업부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 정체 현상이 2분기째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연간 매출액(2013~2015년)이 200억 원 안팎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 고비가 온 것이다.
|
최근 공시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2분기 매출액이 367억 원으로 전년동기(365억 원) 대비 0.63% 증가했다는데 그쳤다. 상반기 매출액 역시 7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4억 원)과 별 반 차이가 없었다.
환인제약의 매출 정체 현상은 약가인하와 주력 사업부 경쟁사 출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조현병치료제 리페리돈과 쿠에타핀 등 주력 품목이 정부 정책(실거래가제)으로 10% 내외 인하됐다. 여기에 주력 사업부인 중추신경계(CNS) 영역에 경쟁사가 대거 출몰하면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 CNS 부문은 렉사프로(룬드벡·제일약품), 심발타(한국릴리·CJ헬스케어), 푸로작·스트라테라(한국릴리·한국다케다제약), 시네메트(MSD·산도스),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산도스·환인제약), 졸로푸트 등(한국화이자제약·동화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국내-다국적사 간 공동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콜마도 애보트코리아 CNS 약물 2종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제품을 전량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직접적인 영역은 부딪히지 않더라도 CNS 중심이었던 환인제약에게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CNS 약물 매출액이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환인제약의 도입 품목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앨러간에서 도입한 보톡스와 필러는 후발 제품에게 이미 1위 자리를 넘겨준 상태다.
돌파구는 신제품 발매다. 환인제약은 외형성장 제고를 위해 올해 정신과 약품 2개를 포함해 약 8개의 제네릭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기존 1일 2회 복용하는 쿠에타핀정에 추가해 1일 1회 복용하는 쿠에타핀서방정을 발매했다. 복용편의성 증대로 차별화를 꿰했다.
업계는 환인제약의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환인제약은 2012년 3월 이광식 회장 장남인 이원범 사장이 부친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갔다"며 "이원범 사장 취임 첫해를 적응기라고 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환인제약은 꾸준한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약가인하와 주력 사업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정체 현상을 겪고 있지만 환인제약이 정신과약품에서 장기간 국내 1위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부진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