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 또 달 넘겨 결국 8월로 밀려…잔여지분 20% 인수대상 못 찾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8-01 08:23:1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E캐피탈이 이번 달에도 현대캐피탈 지분을 처분하지 못했다. 7월 내 마무리하려 했던 합작 청산은 결국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됐다.29일 현대자동차와 금융권에 따르면 GE캐피탈이 이달 말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캐피탈 주식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현대차 측은 "GE에서 현대캐피탈 지분을 되팔려 했다면 지금쯤 공지가 왔을 건데 아직 공유된 내용은 없다"며 "제3자 인수대상을 찾지 못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3대 주주인 GE캐피탈의 철수에 대비, 합작계약 해지 및 주주변경 사전승인 등 결별작업을 진행 중이다.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매각하면 주주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당초 현대차와 GE캐피탈 간 지분 정리는 지난 6월에 마무리 할 예정이었으나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을 인수할 대상을 찾지 못해 발이 묶였다.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8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인트벤처 협약을 체결한 뒤 현대캐피탈 지분 43.3%를 6200억 원에, 다음 해인 2005년에는 현대카드 지분 43%를 67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합작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8월에 끝났지만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지분을 정리하지 못해 철수가 계속 딜레이 됐다. 결국 현대차가 현대캐피탈의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 작년 12월에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3% 중 23.3%를 현대자동차(3.2%, 960억 원)와 기아자동차(20.1%, 6070억 원)가 나눠 매입했다.
이 때 남은 지분 20%는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안 되면 현대차가 되사들이겠다는 풋옵션을 줬다. 풋옵션 행사기간은 지난 6월 말이었지만 적당한 매입자를 찾지 못해 한 달 간 연기됐으나 7월에도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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