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전에 없던 전략으로 '승부수' [신생 헤지펀드 분석]옵션 플레이어 박휘준 대표 총괄…옵션·FX투자 구사
김기정 기자공개 2016-08-05 14:36:5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사모펀드(PEF) 보고펀드의 헤지펀드 진출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진입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 시장이 풍성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재우 대표와 변양호 대표가 이끄는 보고인베스트먼트는 올초 사모펀드(PEF)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현재 보고자산운용은 크게 헤지펀드부문과 글로벌대체운용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인력은 7명으로 동일하다. 업무지원부문과 경영 및 PE 부문에는 각각 4명, 3명의 인원이 있다. 변 대표는 실무 일선에서 내려와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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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후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은행(현 SC은행)에서 딜링룸을 총괄했고 대구은행에서는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현 HN투자증권) 트레이딩사업부 대표직을 수행했다.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태동기였을 당시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주도하기도 했다.
대체투자(AI) 본부장인 송상훈 전무는 BNK투자증권을 거쳐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역임했다. 외환(FX)트레이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완 이사는 이베스트증권, 우리투자증권, 대구은행 등에서 FX트레이더로 근무했다.
글로벌 에셋 운용을 맡은 남경백 부장은 BNP파리바 런던본사와 서울지점에서 이자율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활동했고, 퀀트 운용을 전담하는 권영훈 부장은 KB자산운용에서 국내외 인덱스 퀀트 펀드를 운용했던 인물이다. 신영증권, APEX투자자문, FLUX투자자문 등을 거친 이승우 과장은 AI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역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고펀드 헤지펀드는 주로 옵션 거래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다. 주식 투자를 활용한 롱숏(Long-short) 전략이나 최근 들어 시장이 부쩍 커지고 있는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치중하고 있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지금껏 접해보기 힘들었던 전략이다.
박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보고글로벌ETF헤지드인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박 대표가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집약한 옵션 플레이 노하우를 녹여낸 펀드다. 미국에 상장된 ETF에 주로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옵션과 선물 투자로 변동성을 헤지해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 8%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연환산 목표변동성을 4%로 크게 줄인 보고펀드의 대표펀드다.
지난 5월 설정된 '보고한국외환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역시 기존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구조의 펀드다. 달러나 유로 등 주요국 통화 환율을 주로 다루며, 과거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투자(PI)로 구사했던 추세추종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운용하고 있다. '보고알파플러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국내에 신규 상장되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IPO 펀드다.
아직 기관투자가나 리테일 고객의 투자가 시작된 건 아니다. 모든 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증권사 고유계정과 PBS 시딩머니로 채워져 있다. 7월 말 기준 '보고글로벌ETF헤지드인컴펀드'의 설정액이 2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보고알파스공모주펀드'와 '보고한국외환투자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55억 원, 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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