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농금원 2차 정기출자 '고민되네' 출자사업 주중 결론날 듯…우대 요건에 따른 유불리 검토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6-08-09 08:22: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2차 정기 출자사업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정기출자에서 변수로 부상한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제도에 따른 유불리를 고민하는 분위기다.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증권은 농금원의 2차 정기출자에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늦어도 이번 주중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후문이다.
사실 현대증권은 지난 1차 정기 출자사업 때 보광창업투자와 손을 잡고 공동 운용사(Co-GP)로서 출자제안서를 냈었다. 당시 주요 출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도전했던 만큼 운용사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승자는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Co-GP)'였다. 현재 농금원 설립 이래 최대 규모(400억 원)로 농식품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두 운용사 후보는 1차 심의에서 비등한 평가를 받았지만 막판 2차 심의에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입장에서는 두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리스크'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일단 2차 정기출자의 공고 내용 자체는 현대증권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2차 정기출자의 출자 분야가 농림축산식품분야(일반분야)로 결정됐다. 앞서 1차 정기출자 때 현대증권이 도전했던 분야다. 이미 농림축산식품분야에 대한 운용 전략을 세워 놓았을 뿐 아니라 LOC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분야가 펀드 운용 시 비교적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인기가 가장 많다"며 "앞서 출자사업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던 현대증권으로서는 재도전을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 현대증권을 숙고에 빠지게 할 요인도 있다. 2차 정기출자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제도가 가장 큰 고민 거리다.
농금원은 이번 출자사업부터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로 인증을 받은 회사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가점의 무게는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차 정기출자 때처럼 현대증권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면 사실 상 전문 투자사 인증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에서도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제도를 출자사업의 변수로 보고 있다"며 "이번 제도에 따라 현대증권이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이 이번 정기출자에 도전한다면 다시 공동 운용사로 뛰어들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파트너를 찾는다면 또다시 보광창투와 호흡을 맞출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광창투측에서도 농금원의 2차 정기출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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