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證, 부서 신설·인력 충원 체질 개선 속도 사모펀드TF 발족, 올들어 3번째 신규조직 설립…전문가 영입 활발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17 09:19: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LIG투자증권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6월 조직 개편·인사에 이어 사모펀드TF 조직까지 꾸렸다. 관련 부서의 전문 인력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LIG투자증권은 최대주주 변경 후 '프라이빗에쿼티(PE) 특화 증권사' 목표를 내세웠었다. 최근 일련의 움직임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향후 추가적인 확장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사모펀드 TF팀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은 올 6월 상품운용본부와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TF팀은 대표이사 직속이며, 인하우스 헤지펀드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순 LIG투자증권 신임사장은 앞서 연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 사장이 PEF 전문가이기 때문에 직속 조직으로 하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다른 부서와 보고·결제 체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TF팀 신설에 맞춰 박신규 상무가 새로 합류했다. 박 상무는 쌍용경제연구소 주식시장 분석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베트남 하노이법인장, 새마을금고 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실물투자팀장 등을 지냈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부산신항만 CFO를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최대주주 케이프인베스트먼트와 상관성이 있어 보인다. 현대부산신항만은 항만 시설 관리·운영 등을 영위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산업을 영위하는 케이프와 사업적 관계가 깊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부산신항만의 주주는 현대상선과 와스카 유한회사다. 와스카 유한회사는 현대부산신항만 우선주 100%를 들고 있다. 와스카 유한회사는 국내 PEF인 IMM인베스트먼트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PEF와 함께 업무를 해 본 박 상무는 현재 LIG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사업적 부분이나 PEF 성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PE 특화 증권사를 주창한 LIG투자증권과 잘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상품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된 이민영 상무 역시 최대주주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은 이 상무가 과거 IM투자증권 때 만든 화아투자자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화아투자자문은 홍콩 소재 법인으로 선물옵션을 주로 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신설된 사모펀드 TF팀은 향후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서두르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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