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크그랜드호텔' 흥행은 한국證 펀드분석부 작품 "향후에도 공모 부동산펀드 발굴할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6-08-23 11:04: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내 전체 펀드 시장 중 부동산 공·사모 펀드의 비중은 40%, 일본은 25%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펀드 비중이 5%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사모펀드가 대부분이어서 부동산 펀드에 관심있는 일반 고객들이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문제인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공모 부동산 펀드에 적합한 물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증권이 선택한 공모 부동산 펀드는 바로 '티마크그랜드호텔펀드(하나그랜드티마크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였다. 출시 하루 만에 펀드가 완판되는 등 공모 부동산 펀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이 펀드를 발굴한 곳은 바로 '펀드분석부'다. 펀드분석부는 타사에는 없는 콘셉트로 펀드만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부서다. 이 부서의 역할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중에 나온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좋은 상품을 소싱하는 것이다. 티마크 그랜드 호텔은 후자였다.
펀드분석부는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을 찾아 공모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게 해 달라고 설득했다.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내 부동산으로 공모펀드를 만들려고 했으나 올 3월에 무산되면서 국내 부동산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게 된 상품이 얼마 전에 출시된 '티마크그랜드호텔'이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티마크그랜드 명동 호텔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20년간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최소보장임대료 만으로도 연간 평균배당률이 5.5%에 달했다.
사실 하나자산운용이 내놓은 '티마크그랜드호텔펀드'의 경우 6월 1차 수요 조사 당시만 하더라도 금융사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증권이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당초 이 펀드는 사모 상품으로 나왔으나 한국증권이 공모 상품으로 출시하자고 제안했다.
펀드분석부는 '그랜드티마크호텔펀드'의 사업성을 어떻게 분석했을까. 우선 한국증권은 저금리 시대에 '그랜드티마크호텔펀드'의 연간 5%가 넘는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 호텔은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봤다.
뿐만 아니라 호텔이 위치한 입지가 좋아 펀드 설정이 끝나는 5년 후에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현재 중국 내 여권 발행률이 6%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5년 내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 부동산 펀드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던 한국증권은 지난달 초에 전국 250여 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부동산 펀드 설명회를 열었다. PB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투자자를 고액자산가에 한정하지 않고 최소가입금액 1000만 원에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등 기준을 완화해 투자자의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모집 하루 만에 배정받은 물량을 '완판'시키는 데 이르렀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사실 부동산 펀드를 사모로 설정하면 미설정될 리스크도 없어 판매사 입장에서는 더욱 편하다"면서도 "이번 펀드 소싱은 부동산 공모시장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며 향후 가야 하는 시장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반응을 봤으니 지속적으로 좋은 부동산 물건에 대해서 특히 공모 쪽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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