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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등급전망 '부정적' 달린 호텔신라, AA급에서 밀려나나나이스 하향 조정, 면세사업 부진에 하향 트리거 터치

김슬기 기자공개 2025-04-18 08:10: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은 AA-로 이후 등급이 강등되면 A급으로 조정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A-에서 A+로 떨어지는 것은 한 노치 강등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크레딧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및 차입부담 완화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1973년 설립된 호텔신라는 삼성그룹 내 호텔 및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제주에 2개의 특급호텔과 신라스테이 등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과 제주 지역 시내면세점과 인천, 싱가포르 창이, 마카오, 홍콩 첵랍콕 등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7.3%이며 특수관계자 지분 등을 합하면 16.9%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등급 전망을 조정한 데에는 2024년 실적 영향이 컸다. 호텔신라는 연결 매출액 3조9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61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국내외 관광객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고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면세 부문의 영업 적자가 지속됐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하향 조정 트리거는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상 현금창출력 개선이 지연되고 신규 시설투자 부담이 증가해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5.5배를 상회할 경우를 꼽고 있다. 이미 호텔신라는 등급 하향 트리거를 터치했다.

순차입금은 2022년 1조553억원, 2023년 1조1582억원, 2024년 1조2546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에비타는 같은 기간 2000억원대에 1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결국 2023년 5.3배였던 순차입금/에비타 배수는 2024년 9.9배까지 높아졌다. '안정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4.5배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지난 14일 호텔신라의 등급 및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정했다. 양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엇갈린 것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면세점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해당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으나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과 토지 재평가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봤다.

양사의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크레딧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에는 이미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한 노치 높은 AA-로 평가된 것이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AA-에서 A+로 조정될 때 단순히 한 노치 이상의 떨어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량채와 비우량채를 가르는 만큼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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