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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하반기 M&A-세컨더리 펀드 출자 여부 '눈길' 운용사 수 늘어날 가능성 있어…예정 출자액보다 증액할까

김나영 기자공개 2016-08-22 08:25: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너지 펀드의 출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 펀드는 수요 부족으로 상반기 출자가 불발됐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KIF의 해당 펀드 출자가 가능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IF 출자기관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사업 중 연기됐던 M&A-세컨더리 펀드 출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KTOA는 오는 23일 실무위원회의 사전협의를 거쳐 30일 투자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논의를 거치면 해당 펀드의 출자액과 선정 위탁운용사(GP) 수가 약간씩 변동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당초 KIF의 M&A-세컨더리 펀드는 출자액 365억 원, 결성액 730억 원, 운용사 수 1곳으로 예정돼 있었다.

KIF 측은 출자액을 400억 원 정도로 증액한 후 둘로 쪼개 운용사 2곳을 선정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운용사들은 각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을 출자받아 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M&A 펀드라면 어느 정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KIF의 자체 수요조사에서도 몇몇 벤처캐피탈은 하반기 M&A 펀드 출자가 있다면 출사표를 낼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M&A 펀드 출자가 불발된 것은 일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나 스타트업 분야와 달리 지원한 운용사가 한 곳도 없어서였다. 때문에 규모가 쪼개지고 수요가 확실하다면 KIF의 M&A 펀드 출자는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M&A나 세컨더리에 적합한 운용사들은 한정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초 규모를 둘로 나눠 두 곳을 선정한다면 부담이 덜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IF는 지난 2003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만든 유일한 민간 모태펀드다. 각 통신사별 출연금액은 SK텔레콤 1900억 원, KT 1000억 원, LG유플러스 100억 원 등 총 3000억 원이다. 출자기관은 이들 통신사들이 연합해 설립한 KTOA로 지난해부터 매년 출자로 방식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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