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갤럭시 수혜' 매출 줄어도 수익 늘어 상반기 영업익·에비타 30% 증가… 사업 다각화 '과제'
현대준 기자공개 2016-08-24 08:13:4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줄었음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 규모는 30% 증가했다. 높은 삼성전자 의존도와 외형 축소 리스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극복 방안을 모색 중이다.인탑스는 올해 상반기 2652억 원의 매출을 통해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에 비해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30%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2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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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올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호조를 나타낸 데다, 제품 고급화 전략에 따라 메탈 케이스 적용 모델이 증가한 덕분이다. 인탑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전 기종의 메탈과 플라스틱 케이스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비해 공급단가가 높은 메탈 케이스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은 향상됐으나, 주력인 플라스틱 케이스 납품량이 줄며 매출 규모가 전보다 줄어든 점은 안정적인 실적 유지에 부담 요인이다. 삼성전자 IM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시황 변화에 따른 실적 급등락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인탑스 매출에서 휴대폰 케이스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89.3%에 달한다.
인탑스는 이 같은 실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최근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83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 지분 71.3%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자동차용 부품 플라스틱 사출과 2차전지 케이스 부품 등으로 확대했다. 미래는 지난해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사업 진출을 결정해 호지민 지역에 건설한 신규 공장도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인탑스는 해당 공장에서 가전제품용 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전히 주력은 휴대폰 케이스 등 모바일 부품 사업이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부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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