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공모 실패 트라우마..사모채로 선회 6월 이후 사모조달 확대…시장 침체, 수요예측 미달 여파
배지원 기자공개 2016-08-29 09:58: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A-,안정적)가 공모 회사채에서 사모시장으로 조달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올해 초 두 차례 공모채를 발행한 뒤 과정과 결과가 신통치 않자 사모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월에 이어 두 달만에 사모채 추가 발행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모 유동화 시장인 ABCP로도 차입에 나서고 있다.공모 시장 침체로 수요가 부족해진 점을 고려한 결정을 풀이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시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 역시 깔린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가 25일 2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지난 6월(1.5년물)보다 더 짧아졌다. 표면금리는 2.67%다. 만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 금리를 낮추고 투자자 모집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로써 AJ렌터카의 2016년 채권 누적 발행량은 총 1220억 원(공모, 사모 포함)으로 늘었다. .
올해 두 번의 공모채를 발행도 있었다. 첫 발행에서는 간신히 목표물량만큼 수요를 확보했지만 두번째 발행에서는 수요예측에 미달했다. 이에 따른 부담감이 사모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 배경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지난 1월 만기 3년짜리 200억 원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해 22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목표금액에 20억 원을 증액 발행했다.
반면 지난 4월 발행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만기 3년물 400억 원에 대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모집 규모에 100억 원이 부족한 300억 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AJ렌터카는 공모채 증권신고서 상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모채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2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 써니모아제일차주식회사는 4일 200억 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AJ렌터카에게 실시한 대출채권으로 규모는 200억 원이다. 만기는 2019년 5월 4일이며 원금은 매월 분할상환된다. 상환 일정에 맞게 ABCP도 매달 자동으로 차환 발행된다.
AJ렌터카의 신용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A급 회사채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아 자금 조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주사 AJ네트웍스와 같은 BBB급의 경우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있지만 BBB급과 맞닿아 있는 A-급의 경우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다.
AJ렌터카는 1988년 VIP렌터카로 설립돼 자동차 대여·운송·정비사업 등을 영위했다. 최근 회사 변동사항을 보면 2010년 카자흐스탄에 차량렌탈 자회사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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