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의 축 '빌트인' ③최근 5년간 연 23.5% 성장..삼성·LG 점유율 압도
한형주 기자공개 2016-09-05 09:08:1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 가전사업부의 유통망은 크게 △국내 리테일 △빌트인 △해외 영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매각자이자 대주주인 'NH-글랜우드 PEF'가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큼 주목하는 채널은 빌트인이다.동양매직 가전사업부의 빌트인 사업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약 23.5%의 매출 성장률을 시현하며, 지난해 60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엔 17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각자 측은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매출액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75억 원, 올 1분기 245억 원 규모의 빌트인 신규수주를 통해 수주잔고가 약 1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전사업부 전체 매출 증대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 동양매직의 점유율은 2013년 27%에서 지난해엔 절반에 가까운 43%까지 올랐다.
동양매직의 빌트인 유통채널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납품의 성격을 띤다. 다시 말해 건설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시 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등을 일괄적으로 빌트인 품목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식이다.
지난해 기준 동양매직의 빌트인 매출 가운데 25%는 가스·전기레인지, 40%는 스팀오븐 등에서 발생한다. 동양매직 내부에선 가스·스팀오븐 매출의 가파른 상승에 빌트인이 기여하는 폭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빌트인 제품을 공급하면서 가스레인지, 가스·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대형 품목과 비데, 행주도마 살균기 등 소형가전을 패키지화 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까지 21% 수준이던 빌트인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해 이후 약 30%까지 상승했다. 빌트인 매출은 별도의 판매수수료나 판매촉진비 등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이 높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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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매출의 총이익률은(30%)은 국내 리테일 매출 총이익률(32%)에 비해선 조금 낮다. 그러나 국내 리테일의 경우 빌트인과 달리 판매수수료나 판매촉진비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종적인 국내 리테일 매출의 비교 가능 마진율{(매출-매출원가-판매수수료-판매촉진비)/매출}은 약 26%로, 빌트인 매출이 3~4% 포인트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NH-글랜우드 PEF는 잠재 투자자들에게 보낸 IM(Information Memorandum)을 통해 "성공적인 빌트인 수주와 매출의 바탕엔 동양매직의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며 "매직의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 점유율이 국내 대기업 전자회사를 압도하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빌트인 가스레인지와 스팀오븐 총 445억 원 어치를 신규수주했다. 이는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주금액을 합산한 것(400억 원)보다도 12%가량 많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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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의 해당 수주금액에서 국내 건설사 도급순위 30위 이내 대형 건설사는 36%, 30위권 밖의 중소형 건설사는 6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신공영, SK건설, 효성 등이다.
NH-글랜우드 PEF는 "동양매직은 수익성이 우수하고 리테일 시장 대비 경쟁 강도가 약한 빌트인 시장에 대한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그간 대형 건설사의 신규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영업해오던 것을 확장해 중소형 건설사와의 관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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